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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연합뉴스) 올해 들어 시중 은행들이 신규채용 규모를 전년에 비해 대폭 줄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시중 은행들이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고 영업지점과 본사 인력을 줄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 채용한 인원은 200여명이다.
지난해 계약직을 포함해 400여명을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2명이었던 해외대학 졸업자 채용을
올해는 46명으로 줄였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580명을 뽑았던 것을
올해 상반기에는 300명으로 확 줄였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400명-221명 씩 뽑던 것을
올해는 각 230명-125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줄어드는 것은 각 시중은행의 영업지점 수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949개였던 영업지점 수를 937개까지 줄였다.
기존 2개 점포를 금융센터로 통합하고,
영업지역이 겹치는 지점들을 통폐합하는 등 12개의 지점을 줄였다.
<농협은행>도 [사업성이 떨어지는 점포는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 아래
5개의 지점을 없앴다.
<우리은행>도 3개 지점을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점 수 자체는 줄지 않았으나
영업지역이 겹치거나,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점포를 과감히 정리했다.
대신, 특정 고객을 상대로 영업할 수 있는 [특화 점포]를 개설했다.
두 영업점이 길 하나를 마주보고 있는 경우 등
영업지역이 지나치게 중복되는 점포가 많았다.
이들 점포를 정리하는 대신,
직장인 특화 점포-대학생 특화 점포 등을 늘렸다.
직장인을 위해 영업시간을 연장한 점포,
대학생을 위해 대학가에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점포 등을 늘림으로써
좀 더 효율적인 영업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 <KB국민은행> 관계자
경기침체의 장기화-대기업 부실 등
은행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 축소-영업점 통폐합 등이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을 지에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