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령에게는 기쁨조, 북한군에는?

    신준식 기자 /뉴포커스

  • 북한의 선군정치마저 김씨 일가를 닮아가는 것일까?
    김씨 일가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기쁨조'라는 여성 조직을 만들었듯이,
    북한 군대는 여군을 '기쁨조' 취급하며 성적 요구를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탈북한 김지현 씨는 북한에서 5년간 장교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그녀는 "여군은 북한군 전력의 40%나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처우가 굉장히 열악하다. 또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군관과 성관계를 맺어야 하는 일도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대부분의 여성 장교가 높은 지위를 가질 수 있는 것도 간부들의 성적 요구를 불평 없이 잘 들어줬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여성들은 장교가 돼서도 직책에 맞는 업무보다 오히려 군관들의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을 더 많이 한다"고 증언했다.

      2007년 탈북한 이민지 씨는 "간부들의 눈에 잘 띄면 생활필수품이나 화장품을 사준다. 그렇게 1년 이상 만나면 승진도 시켜준다. 일부 여군은 '군관을 잘 만나면 장교 이상도 승진이 가능하지만, 단순한 애인을 만나면 당에 입당 후 버려지는 게 대부분'이라는 말까지 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높은 계급의 여장교는 자신들만의 '생활수첩'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새로 들어온 여군 중에 미모가 뛰어난 군인이 누군지 이름이 적혀있다"면서 "수첩에는 각 군관이 선호하는 여성 취향도 적어놓는다. 그래야 신입 여군과 연결시켜주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1년 탈북한 최수현 씨는 "군관을 잘 만나면 출세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군들 사이에 성매매를 발전의 무기로 삼는 경우가 있다. 어려운 생활난 속에서 군관 한 명만 잘 잡으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여군은 훈련은 뒷전이고 군관과의 처세술만 익히기 바쁘다. 이런 그릇된 인식이 북한 내부에서 급격하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군을 경험했던 탈북자들은 한 목소리로 "수령에게 기쁨조가 있다면 북한 군 장교들에겐 여군이 있다"며 그 중 일부는 성관계를 거절했다가 군관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선군정치가 김씨 일가를 쏙 빼닮아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북한 정권이 선전하는 선군정치의 본모습이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