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북한 핵

    야욕의 방어벽"


    미중 정상회담 평가 사설…중국내 인권유린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북한의 추가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중국의 진지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주말 첫 정상회담에서 장시간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하며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한 뒤 최근 대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신문은 "북한은 최근 한국과 경제적, 인도적 사안에 대한 고위급 대화에 합의하는 등 유화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지난 수년간 대치와 화해를 거듭하면서 극도로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진지한 노력은 북한의 추가적 핵 야욕을 막는 유용한 `방어벽'(bulwark)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개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우려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우선 이번 회담에서 중국발(發) 해킹 공격 문제가 논의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중국의 해결 노력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부의 인권 침해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면서 시각장애인 천광청(陳光誠),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신문은 중국과 대만을 하나로 보는 '하나의 중국'(One-China Policy)를 빗댄 '두개의 중국'(Two-China Policy)이라는 제목의 이 사설에서 "중국은 나라 밖으로는 대화하면서 나라 안에서는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