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대선캠프·인수위 출신 인사 대거 기용
  •  

  •  

    박근혜정부의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지난해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국가미래연구원 출신들이 대거 등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공약개발을 담당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들의 포진도 두드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경제자문회의의 민간자문위원을 공개했다.
    총 30명의 위원 중 9명이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이다.
    전체 1/3에 해당되는 구성으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과정에서
    미래연구원이 적잖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연 출신으로는 부의장에 위촉된 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창조경제분과 자문위원인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윤창번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있다.

    이들 중 윤 고문과 손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각각 경제1·2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는 각각 새누리당 행추위 방송통신추진단장과 지속가능국가추진단 위원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했다.

     

    또 민생경제분과 자문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동환 안양대 무역유통학과 교수,
    유경준 KDI 선임연구위원,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와
    거시금융분과 자문위원인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도 미래연 패밀리이다.

    이들 중 안상훈 교수는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손양훈 교수와 윤창번 고문은 인수위 경제 2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안 교수는 대선과정에서 행추위 편안한 삶 추진단 소속이었으며,
    김동환 안양대 교수는 행추위 행복한 농어촌 추친단에 몸담았다.

     

  •  

    자문회의 공정경제 분과위원인 신인석 중앙대 교수는
    새누리당 행추위 경제민주화 추진단에서 일했고, 인수위에서도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자문회의 산하 거시금융 분과위원으로 위촉된 이상빈 한양대 교수는
    미래연 출신이면서 대선 땐 행추위 힘찬 경제 추진단에서 일했다.

    이밖에도 공정경제분과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거시금융분과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래연 출신은 아니지만
    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함께 몸담은 바 있다.

    신 교수는 행추위 경제민주화 추진단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자문위원 중 거시금융분과 분과위원장으로 위촉된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인수위원장과 새정부 초대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사이다.

    국민경제자문회의 인사들이 박 대통령 임기내 요직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한국계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 (사) 김창준 정경아카데미 이사장도 공정경제분과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경제 원로회의가 아닌 만큼, 40대 후반부터 60대 이하에 해당 분야 베스트(최고)가 되는 분들을 모시려고 노력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다만 청와내 내부에서는 경제분야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위원회 역할을 할 자문회의에
    박 대통령의 정책수립에 일조한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정책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