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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세계권투협회(WBA) 여자 57.1kg급 <챔피언> 최현미(22·동부은성체육관)가 자신의 7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5승1무(2KO)를 기록했던 그녀가 승(勝)을 추가한 것.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화곡6동에 위치한 KBS스포츠월드 제1체육관에서 열린 7차 방어전에서 최현미는 도전자를 만났다. 도전자는 호주 랭킹 1위, 세계 랭킹 7위의 샤논오코넬(Shannon O' Connell·3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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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10라운드(2분 1라운드) 내내 치열한 공방정을 벌였다. 경기는 최현미가 판정으로 승리했다. 3명의 심판은 모두 최현미의 우세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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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치열한 [신경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링에 올라섰기에 유효 펀치는 나오지 않았다.
최현미는 턱을 들지 않고 샤논오코넬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샤논오코넬이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최현미는 상대의 펀치를 피하며 얼굴을 집중 공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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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가 끝나자 최현미와 샤논오코넬 선수는 모두 지쳐보였다.
두 선수 모두 초반에 움직임도 많았고 펀치도 크게 휘둘렸기에 체력 소모가 많았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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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라운드부터는 정확도 싸움이었다. <도전자> 샤논오코넬은 강려한 펀치를 시도했지만 정확히 최현미를 겨냥하지는 못했다. 눈 주위에 상처가 나서 시야가 불편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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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논오코넬이 지치자 최현미의 코치 이용훈씨가 크게 소리쳤다.
"현미야, 니 하고 싶은데로 해라"
이는 체력을 아꼈던 최현미에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한 것이다. -
8라운드부터는 최현미가 경기를 지배했다.
샤논오코넬도 마지막 남은 체력을 다해 반격했지만 챔피언의 기세를 뒤업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복싱팬들의 응원도 경기 후반 흥분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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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서]최현미 “더 젊은 남자 없어요”최현미, 5월 8일 방어전 앞두고 구슬땀
WBA 여자부 57.1kg급 現 <챔피언> 최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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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WBA(World Boxing Association) 61.2kg급 랭킹 1위, 이용훈(47).
그의 기록은 31승1무2패(15KO), 베테랑이다.“현미는 저에게 상대가 안 되죠. 제가 아무리 은퇴한 복싱선수라고 해도 저도 세계적인 선수였는데 대충 봐주면서 스파링하고 있어요. 훈련이 목적이니까”
-이용훈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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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WBA 여자 57.1kg급 <챔피언> 최현미(22).
그녀는 5승1무(2KO), 지금까지 패한 적은 없지만 이용훈에 비하면 아직 신출내기다.“조금 더 젊은 남자랑 스파링하고 싶다. 국내 여자 선수들 중 제 체급의 선수는 거의 없다. 아직까지 여자 선수와는 스파링 한 적이 없다. 늙은(?) 남자(이용훈 관장)말고 기자님처럼 젊은 사람이랑 스파링하고 싶어요”
-최현미 선수
두 사람의 치열한 스파링을 보고 싶다면 동부은성체육관(서울 광진구 중곡동 639-5)에 가면된다. 일주일에 3번 오후 3시부터 5시. 2분씩 10라운드 스파링이 벌어진다. -
프로 복서 최현미는 내달 8일 KBS스포츠월드(서울 강서구 화곡6동 1093-76) 제1체육관에서 <7번째 도전자> 샤논오코넬(Shannon O' Connell·호주)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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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미는 지난달 25일부터 합숙을 시작했다.
현재 최현미는 키 170cm에 몸무게 61kg이다.
최현미는 시합까지 4kg을 감량해야 한다.
매일아침 6시부터 8시까지 8km를 달린다.
그리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땀복을 두 벌이나 입고 구슬땀을 흘린다.
이틀에 한 번은 이용훈 코치와 스파링을 한다. -
최현미는 11살에 복싱을 시작했다.
2007년 전국여자아마복싱대회 60kg급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4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4년간 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권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최현미는 프로로 전향했다. 그리고 2008년 WBA 챔피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