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출신 개그맨 샘 해밍턴이 눈물을 흘렸다.

    샘 해밍턴은 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한국생활 적응기와 가슴 아픈 가족사 등을 고백했다.

    이날 샘 해밍턴은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께서 부모님의 이혼 사유를 알려줬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혼한 이유가 아버지가 동성애자였기 때문이다”라며 “그때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다. 그런 아버지가 정말 꼴보기 싫었다. 이럴거면 나를 낳지 말든지란 생각을 했다. 어머니는 평생 사랑한 남자가 아버지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며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대화를 하며 바꿀 수 없는 힘든 부분이라는 걸 알았을 때 아버지를 미워한 것에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말 하지 않아도 아버지가 다 이해해주시더라”고 털어놨다.

    샘 해밍턴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가 계신 뉴질랜드를 찾아 생일날 아버지와 화해를 했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전화를 통해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접했다.

    그는 “그 생일이 아버지를 본 마지막 날이 됐다.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져 돌아가셨다고 하시더라”라며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았는데… 당시 어머니와 나는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다. 부모님의 존재 자체로 정말 행복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샘 해밍턴 눈물 사진=MBC 무릎팍도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