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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기간 동안 청와대는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기간 동안 청와대는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기간 동안 청와대는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북한의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이 2단계로 격상된 상태에서,
    최고 군통수권자가 자리를 비운데 대한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다.
    박 대통령의 순방 수행인원을 최소화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4박6일 간의 순방기간 동안,
    매일 오전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연다.

    허 실장은 6일 회의에서 엄정한 공직기강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국내 정세는 물론 북한의 동향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검해,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순방 수행으로 공석인 수석비서관 자리에는 선임비서관이 대신 참석했다.  

    이후 오전 10시부터는 청와대 전 직원을 상대로 영빈관에서 직원조회를 열었다.
    400여명의 전 직원을 상대로 조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실장은 "지난 두 달간 참으로 수고를 많이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초기에 국민들의 기대와 설렘이 있었으나 정부조직법 지연과, 인사문제 안보위기까지 겹쳐서 지난 2달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감회가 무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밤 늦게까지 휴일도 없이 일해 국정공백을 최소화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허 실장은 취임 초반 악재가 겹치면서 신임 대통령에 대한 신임도가 추락했던 때를 떠올리며,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 때 국정지지율이 40%에서 바닥까지 (떨어져)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국민 인식과 공감대의 확산,
    일관된 리더십,
    북한의 엄중한 상황임에도 흔들림없는 대처 등으로
    요즘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믿음직하다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됐다."

     

    허 실장은 "수십가지 여론조사에서 (국정지지율이) 대부분 50%를 넘었고 60%에 육박하는 조사도 여러 개다. 이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불철주야 노력해 달라"고 했다.

    청와대는 또 순방 기간 중 비상근무를 위해 비서실 당직자 직급도 한 단계 격상해,
    특별당직체제를 구성하고 비서실 전 직원의 비상근무체제를 지시했다.

    이밖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도 청와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국방ㆍ외교ㆍ통일부와 국정원 등
    관계부처로부터 수시로 북한 동향을 보고받으며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