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오바마, 한미동맹 60주년 공동선언문 채택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일(미국시각) 백악관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윤창중 대변인은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맹 60주년에 맞춰 새로운 양국 관계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한 공동선언, 다시 말해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 채택을 준비하고 있다."
-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

한미동맹 60주년 공동선언에는 향후 수십 년을 내다보는 양국관계발전에 대한 핵심 요소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먼저 취임 후 첫번째 해외 방문으로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의 향후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윤 대변인은 "양국 정상간 신뢰구축을 통해 공고한 동맹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향후 4년을 함께 할 두 나라 행정부 간에 정책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북한의 잇딴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에서 미국과 북핵을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공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신뢰 외교와 주요 정책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즉 한미 정상이 현재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글로벌 파트너십]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논의대상은 안보·북한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 기후변화 등 글로벌과제 전반적인 부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미 FTA의 원활한 이행 등 경제통상의 협력증진 방안과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기후변화와 개발협력 등 주요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박 대통령의 방미일정은 촘촘하게 짜여졌다.
7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과 8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양 축으로 한다.

5일 뉴욕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갖고 이튿날은 유엔본부를 찾아 반기문 사무총장과 회동한다.
이날 오후 워싱턴으로 이동해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다.

7일에는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오후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한다.
8일은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과 미 상공회의소 주최 라운드테이블 오찬이 각각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 뒤 이튿날인 9일 창조경제와 관련한 리더 간담회를 갖는다.
오찬은 비아라이로사 LA 시장과 함께 한 뒤 귀국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