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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으로부터 [베이브 류스(Babe Ryu-th)]란 별명을 얻은 류현진(26·LA 다저스)이 1일(한국시각) 홈경기에서 [시즌 3승]에 [빅리그 첫 타점]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홈구장으로 콜로라도 로키스를 불러들인 다저스는 6-2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전날의 2-12 [대패]를 설욕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괴물 투수] 류현진이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선 신인이나 다름 없었지만 이날 선보인 류현진의 투구는 메이저리그의 그 어떤 투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특급 구위였다.
6이닝 3안타 2실점 1볼넷 12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3.35)]과 탈삼진 부문(내셔널리그 공동 4위)에서 리그 정상급의 구위를 뽐냈다.
특히 류현진을 더욱 돋보이게 한 건 타석에서의 [맹활약]이었다.
팀이 5-1로 앞선 3회 2사 1,2루 상황에 타석에 선 류현진은 선발 투수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콜로라도 선발 호르헤 데라로사와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류현진은 92마일 직구를 밀어쳐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시즌 타율이 0.333(12타수 4안타)로 껑충 뛰어 올랐다.
앞서 2회 무사 1,2루에서 감독의 지시로 [희생번트]를 시도했던 류현진은 실수로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지난달 14일(한국시각)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베이브 류스]라는 별칭을 얻은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또 다시 불방망이를 내뿜으며 숨겨왔던 타격 본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과거 동산고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류현진은 프로에 데뷔한 이후 [7년간] 방망이를 잡아본 역사가 없다.
14일 경기 직후 <LA타임스>는 "류현진은 한국에서 7년간 타석에 들어선 적이 없는데도 놀라운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다"며 애리조나 장내 아나운서가 그에게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붙여준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다저스 투수가 한 경기에 3안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랜디 울프 이후 류현진이 처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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