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日 대사에 이병기, 주러 주UN에는 위성락 김숙 대사 유임

  • 청와대는 주 미국대사에 안호영(57) 전 외교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주 중국 대사에는 권영세(54) 전 의원을, 주 일본 대사에는 이병기(66)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내정했다.
    또 주 러시아 대사와 주 유엔대표부 대사에는 기존의 위성락(59), 김숙(61) 대사를 유임했다.

     

  • ▲ 안호영 주 미국대사 내정자와 권영세 주 중국대사 내정자 ⓒ 연합뉴스
    ▲ 안호영 주 미국대사 내정자와 권영세 주 중국대사 내정자 ⓒ 연합뉴스

    서울 출신인 안 주미대사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1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벨기에 대사와 유럽연합 대사, 통상교섭조정관 겸 G20 대사를 거쳐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특히 안 내정자는 외교부 생활에서 통상분야에 뛰어난 안목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 FTA 이후 양국간 무역관계에 성공적 이행이 주 임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권 주 중국 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권 의원의 대사 내정을 통해 중국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외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주일대사 내정자는 경복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외교관 출신이다.
    또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일본 게이오대에서 객원교수를 지내는 등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내정자 역시 노태우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을 지낸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때 국정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됐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최근 시급한 현안이 된 북한 문제에 각자 다른 입장을 보이는 중국과 일본 대사에 핵심 측근을 배치했다는 것은 향후 동북아 외교문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임된 위 대사는 외시 13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미대사관 정무공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다.

    또 함께 유임된 김숙 대사도 외시 12회로 북미국장과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국정원 1차장을 지낸 외교관 출신이다.

     

    한편 새로 임명된 안호영, 권영세, 이병기 내정자는 일주일 남짓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