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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선미가 조선의 예비 국모다운 품격을 과시했다.송선미는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궁궁중잔혹사’, 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에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세자빈 강씨(이하 강빈)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오는 30일 방송될 3회 분에서는 송선미가 부지런히 채소밭을 가꾸는데 열중하는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수수한 한복차림으로 단아한 자태를 과시하며 상추 심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 더욱이 흙투성이가 된 얼굴임에도 상큼한 ‘꽃미모’를 한가득 뽐내는 송선미의 모습이 역시 ‘모태 세자빈’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 장면은 극중 아무리 오랑캐라고 업신여기는 청이라도 배울 건 배워야한다는 견해를 가진 강빈이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청에서 손수 채소를 키우기 시작한다는 내용. 강빈이 “노동은 수치가 아니다. 내가 먹을 양식을 직접 가꾸는 일은 당연하다”는 진일보한 사상을 펼쳐내며 앞장서 나가기 시작하는 대목이다. 앞으로 국제 무역, 농사, 노예의 본국 소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소용 조씨(김현주)와 대립각을 세워나갈 강빈의 행보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송선미의 흙투성이 열연은 12일 충청북도 단양군에 위치한 ‘꽃들의 전쟁’ 심양관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송선미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촬영을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땀을 닦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흙 묻은 손으로 이마를 여러 번 닦아 얼굴이 금세 흙투성이가 됐지만, 실감나는 장면을 위해 반복 촬영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송선미는 “내가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야만 그 모습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져 더 큰 즐거움을 안겨드릴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촬영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된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꽃들의 전쟁’ 2회에서는 무인도에 유배된 김자점이 인조를 향한 복수심을 품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왕이 되고자 하는 검은 야욕을 품은 김자점이 어떻게 인조에게 반격을 해나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오후 8시 45분 3회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