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시후를 강간 혐의로 고소한 A씨의 체액에서 박시후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넘겨 받은 감정 결과를 공개하며 "A씨의 분비물 샘플에서 박시후의 DNA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시후와 후배 연기자 K씨의 구강 세포를 채취해 조직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같은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날 아침 박시후만 A씨와 성관계를 맺었음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A씨의 고소 사건을 접수한 이후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는 A씨로부터 체액·혈액 등을 채취해 국과수로 넘겼다.
성폭행 및 약물 투여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감정'을 서두른 국과수는 1차로 A씨에게서 특이한 약물 성분(Date-rape drug)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혀냈고, 최종적으로 A씨의 몸에서 박시후의 것으로 보이는 남성 유전자를 발견했다.
이같은 결과는 즉각 경찰 측에 전달됐고, 향후 박시후의 혐의 여부를 밝혀내는데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이번 감정 결과로 박시후와 함께 피소됐던 후배 연기자 K씨는 다소나마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K씨는 "사건 당일 박시후와 A씨, K씨가 한 방에 있었다"는 한 언론 보도로 인해 낯뜨거운 루머에 휘말리는 곤욕을 치렀었다.
하지만 A씨의 몸에서 검출된 유전자가 '박시후의 것'으로 밝혀진 이상, K씨는 차후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만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새벽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시후는 "A씨와 잠자리를 가진 것은 맞지만 사전 합의된 관계였다"며 해당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