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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를 못하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없어요”

    한 건물에 최소 학원이 3개는 있다는 대치동 학원에서 밤 10시까지 공부를 하고 나온 12살짜리 학생의 말이다.

    이런 생각은 우리나라만의 것일까, 아니면 다른 나라 아이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공부를 하고 있을까?
    그들 역시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 밤 10시 학원에서 공부할까?

    과연 이런 교육열, 이런 공부의 시작은 어디서 부터였을까.
    공부 방법 그리고 공부에 접근하는 생각은 각 문화마다 어떻게 다를까?

    그래서 시작했다.
    K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공부하는 인간’은 이런 궁금증을 시작으로 만들었다.

    하버드 대학생 및 졸업생 4명과 각 나라를 돌아다니며 각 문화 별, 나라 별로 어떻게 공부하는지 어떤 생각으로 공부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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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왜 하버드를 선택했을까?
    단순히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학교이기에 서열만을 생각해서 하버드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인종, 나라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버드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미국 최고의 대학이기에, 그 누구도 단일 문화에만 노출될 수 없는 곳이기에 선택한 곳이 하버드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무너뜨리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샐러드 볼의 상징 하버드에서 한 사회의 공부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프로그램 안에서 4명의 화자는 모두 다른 문화권의 영향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다.
    한국인이지만 5개월 만에 유태인 부모에게 입양돼 철저하게 유태인 교육 마인드 안에서 자란 사람, 한국계 미국인으로 어렵게 자수성가한 이민 1세대 부모님 밑에서 자란 사람, 중동계 미국인으로 시골 고등학교 출신으로 처음으로 하버드에 진학한 사람, 금발머리를 가진 전형적인 서양 여학생인 유럽계 미국인이 모여 세계 곳곳을 다니며 교육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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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호모 아카데미쿠스'는 총 4부작으로 구성됐다.

    1편 ‘오래된 욕망’에서는 4명의 하버드생들이 한국, 중국, 프랑스, 인도, 이스라엘, 미국 등을 다니면서 각국의 공부 방법 그 공부방법이 등장하게 된 배경,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공부의 역사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을 통해 확인해 본다.

    2편 ‘공자의 후예’는 국가적 행사로까지 불리는 일본 도쿄대의 합격자 발표 현장과 예로부터 장원급제자가 많이 나와 ‘장원촌’으로 불리는 중국의 마을을 찾아 죽을 각오로 공부하는 동양 학생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또한 이런 동양의 공부 문화가 태어난 배경과 그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3편 ‘질문과 암기’에서는 동서양을 구분하는 가장 대표적인 공부 방법인 질문과 암기라는 공부법이 태어난 배경과 그 의미를 유태인과 인도인의 공부를 통해 살펴본다.
    공부의 힘을 통해 세계를 움직이는 두 민족, 유태인과 인도인은 그들만의 독특한 공부 방식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 찾아봤다.

    4편 ‘최고의 공부’에서는 공부 잘하는 최고의 방법, 이상적 공부의 기술은 무엇일까?
    함께 하는 공부, 소통하는 공부로 주목받는 MIT 미디어랩,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옥스퍼드 대학교를 찾아 최고의 공부법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

    KBS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호모 아카데미쿠스'(연출-정현모, 남진현/촬영-김경호,최기하)는 입대를 앞둔 유승호가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오는 2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