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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현안 보고를 하려고 단상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하자마자 민주통합당이 정치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비난 공세로 일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각 부처 장관 임명동의안과 청와대 인선까지 반대하면서 행정 공백 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26일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윤창중, 김행씨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잘못된 인사의 부작용이 이렇게 빨리 나타나는 경우도 없었다.”“박근혜 대통령의 내각과 청와대 인선을 볼 때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외로운 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후보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괴롭혀 온 불통-독선-오기의 이미지가 이번 대변인 인선을 통해서 더욱 심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박근혜 대통령이 오직 최고권력자에 충성만 하는 측근이라는 벽돌로 쌓인 벽에 가려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패한 대통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런 점에서 윤창중, 김행 대변인 임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는 동떨어진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신속한 거취결정을 다시 촉구한다.
무기중개업체 로비스트 활동, 위장전입 의혹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만으로도 김병관 후보자는 일국의 국방을 책임질 장관으로써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보여진다.”서영교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대변인을 첫번째 선물로 주셨는데 우리에게 준 첫 번째 선물치고는 너무 충격적이고 달갑지 않은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밀봉의 대명사였던 인수위 윤창중 대변인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그동안 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불통인사의 대미를 윤창중 대변인이 장식했다.
우리에게 준 첫 번째 분 선물치고는 너무 충격적이고 달갑지 않은 선물이다.
인수위판 불통, 밀봉스타일이 청와대판 시리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한다.”“윤창중 대변인은 48%국민을 반국가 세력으로 매도한 사람이다.
야당의 연합을 더러운 야합, 시궁창연대라고 막말했다.
정치적 인사들을 정치적 창녀로 몰아세우고 선거연대를 ‘막장드라마’라고 발언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박근혜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모시고 살아야 하는가.”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 설립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가 정말 작심하고 정부조직개편에 명분 있게 반대할 수 있는 대목들은 더 많다.
과학기술은 장기적인 국가의 성장동력이고 ICT는 분초를 다투는 국가의 성장동력이다.
두 개가 비슷한 것 같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ICT를 독임제의 독립적인 부서로 놓자는 것이다.”“박정희 시대에는 경제부총리만 두는 것이 맞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사회가 다원화되어 있고 경제민주화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부총리를 두려고 했으면 균형을 맞춰 사회부총리를 뒀어야 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방송은 절대로 안 된다.
지금은 작아보일지 모르나 앞으로는 방송의 자유를 굉장히 침해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통합당이 정부조직 개편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지금 하는 행태를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신의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ICT를 통합하겠다는 핵심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자신들의 원안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다고 몽니를 부리며 새 정부의 출범에 재를 뿌리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이 청와대 인선에까지 관여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