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턴트 커피믹스의 지방함량이 돼지 목살급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황금택 교수팀은 국내에서 판매중인 커피 크리머 14개 제품과 커피믹스 10개 제품의 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으며,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이 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11개 인스턴트 커피믹스의 지방함량은 대부분 10%를 넘고, 단 한 제품만 7.7%였다. 이는 같은 양의 돼지고기 목살 지방함량(9.5%)보다 높다.

    문제는 커피믹스에 함유된 지방의 대부분이 포화지방인 것. 피크리머는 전체 지방 중 포화지방비율이 90% 이상인 제품이 14개 중 12개였고 커피믹스는 11개 제품 모두 포화지방이 99% 이상이었다.

    포화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되며, 포화지방이 혈관 내에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혈류 흐름에 장애가 생긴다. 특히, 뇌의 경우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발전하고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된다.

    전문가들은 “지방함량이 높은 크리머 대신 우유를 넣어 마시면 체내 칼슘 배출을 줄이고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