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수석 대표긴급 협의, 北핵실험 저지 논의..中 태도가 중요
  • ▲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일 오후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에게 방문 목적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일 오후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에게 방문 목적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의 ‘중요한 결론’ 발언이 전해지면서 중국과의 외교 접촉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이미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기정사실로 두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협력 체제를 갖추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긴급 협의를 했다.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추가적인 핵실험을 저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이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말한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는 발언이 핵실험 강행 방침을 천명한 것이라는 분석에도 의견을 일치했다.

    이미 미국-일본과 우호적 동맹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중국은 여러 차례 북한의 3차 핵실험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지만, 오랜 혈맹국인 북한의 도발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날 임 본부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총력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당부도 이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특히 임 본부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이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대북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중국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인식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우리 입장인 셈이다.

    한편 임 본부장은 이번 중국 방무넹서 북한과의 외교 업무를 전담하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고위 당국자를 만난 뒤 5일 귀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