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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프레스콜이 지난 18일 3시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열렸다.
이날 배우 최호중, 전성우, 이준혁, 신성민, 임철수, 최성원, 지혜근, 주민진, 이지숙 등이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지난 '2012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 예그린 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기 전에도 뮤지컬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았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1950년 한국전쟁 중 무인도에 고립된 남북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전쟁' 그리고 고립된 장소인 '무인도'라는 소재가 영화 '웰컴투 동막골'을 떠올리게 한다.
어떤 측면만 본다면, 단순히 전쟁의 상처를 입은이들이 고립된 공간에 갇혀 지내며 정을 쌓는 같은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신'의 존재로 전쟁으로 상처입은 이들을 치유한다는 점이 뮤지컬 팬들의 시선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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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시작된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
국군 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간부 이창섭을 비롯하여 류순호, 변주화, 조동현을 포로 수용소로 이송하는 임무를 부여 받고, 부하 신석구와 함께 이송선에 오른다.
하지만 포로들이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폭동 중에 기상악화로 고장나버린 이송선 때문에 여섯 명의 병사들은 무인도에 고립된다.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순호는 전쟁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은 상태로, 순호를 설득해 배룰 수리하기 위해 이들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펼치게 된다.
'전쟁'이란 상황 속에서 인간다움은 사라지고 상처와 외로움에 지쳐있는 병사들에게 '여신님'은 그들이 품고 있던 꿈, 사랑했던 사람, 믿고 싶었던 희망이 되어 그들을 위로한다.
거짓말을 계기로 시작된 작전은 결국 모두를 치유하게 되는, 희망을 노래하게 만드는 상황을 이끌어낸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관객들에게 전쟁 속에서 인간이 갖는 희망과 소망을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이야기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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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프레스콜은 연우무대 김희태 PD의 사회로 이루어 졌으며, 시연에는 하이라이트 8곡의 넘버가 진행됐다.
'누구를 위해', '난 울지 않는다', '악몽에게 빌어',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장군님이 살아 계셔', '그대가 보시기에', '꿈결에 실어', '보여주세요' 등 총 8곡을 연기자들은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배우들의 열연에 다채로운 음악들이 더해져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인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밴드 사운드는 극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전쟁의 비장함과 긴장감이 감도는 음악부터 신이나고 코믹한 음악, 그리고 감미로운 자장가와 희망을 그리는 음악까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음악들이 선보여졌다.특히 음악 외에도 여러가지 효과음이 아주 리얼하게 표현돼 무대 표현의 한계를 가진 소극장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작은 무인도 갇혀 가상의 '여신'을 통해 전쟁으로 상처받은 여섯 군인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상영된다.
[사진 출처=연우무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