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간첩 '大勢'는 위장 탈북…

    정착금은 '공작금'

    제3국 국적으로 위장 입국하는 경우는 2006년 이후 거의 없어

    정리/金泌材

        
      


  • 탈북자로 위장해 남한에 침투하는 북한 간첩이 공안당국에 검거되는 일이 최근 몇 년 사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닷컴>은 공안당국이 2008년 이후 적발한 북한 간첩 가운데 북한이 직접 침투시킨 간첩 13명이 모두 탈북자를 위장해 남한에 잠입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탈북자를 위장해 남한에 잠입하는 간첩은 2007년 이후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말투가 북한  억양이어도 의심받을 염려가 없고 비용도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적발된 간첩 2명은 공작금을 소지하지 않았으며 탈북자의 자립을 돕기 위해 한국 정부가 지급하는 ‘정착금’을 활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 해 12월 검거됐다가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에서 자살한 한 간첩은 자살 전 “앞으로도 탈북자로 위장해 침투할 사람이 많다”면서 북한의 탈북자 위장 간첩 양성 시스템 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검거된 동명관·김명호의 경우 북한 정찰총국 출신으로 6년간 집중적으로 암살교육을 받았으며 “황가놈(황장엽)의 목을 따라”는 지령을 받고 탈북자 대열에 끼어 남한에 잠입했다.
    두 간첩은 검거당시 “황장엽을 만나면 맨주먹으로 암살하려 했다”고 했다.

    2008년 구속기소된 여간첩 원정화도 3년간 특수훈련을 받았는데, 국정원의 합동심문을 통과해 남한에 정착한 뒤 탈북자 단체 정보 수집 행위 등을 하다가 검거됐다.

    한편, 동남아 등 제3국 국적으로 위장해 입국하는 경우는 2006년 7월에 적발된 이후 거의 없다고 한다.(2012/09/14일자 보도)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