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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7일을 끝으로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마감한다. 사진은 김용준 인수위원장. ⓒ 뉴데일리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7일 대통령실을 끝으로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마무리 한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국정 로드맵 수립 작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인수위의 업무보고는 지난 10일 국방부와·중소기업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 휴일없이 진행돼 왔다.
총 46개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숨가쁘게 달려왔다. 오는 18일에 한국은행 업무보고가 남아있지만 공식 업무보고 대상이 아니고 의견 청취 성격이 짙다.이번 인수위가 두드러진 점은 과거와는 달리 '점령군'의 모습을 띠지 않았던 것이다.
박 당선인은 '낮은 자세'를 강조하며 인수위가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는 곳이 아닌,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에 초점을 뒀다. 정책기조를 둘러싼 마찰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인수위와 정부 부처간 파열음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각 부처별 보고시간은 1~3시간으로 단축되고 업무보고에는 최소한의 실무진만 배석해 '실무형'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인수위가 보고 내용에서 '공약 실현'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과거에는 인수위에서 발표한 설익은 정책이 국민적 논란으로 확대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정부 관료들을 대상으로 '보안'을 중시여기는 등 군기잡기식 업무보고를 진행해 긴장도를 높였다.
그러나 인수위의 지나친 보안 강조로 국민과의 소통에 부족함이 있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과거 인수위는 업무보고 내용과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언론에 설명하고 구체화되고 있는 국정 운영 방향을 알려왔으나 이번에는 정부 업무보고 내용은 일체 함구했다. 언론의 비판이 계속되자 뒤늦게 업무보고 내용을 공개했으나 그 마저도 보고 순서를 읽는 수준에 그치기도 했다.
또 인수위 출범 이래 매일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계속되고 있는 국민청원·1인 시위 등을 받아들일 마땅한 창구를 뒤늦게 마련해 '불통' 논란을 자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