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군 뮤지컬 '프라미스' 연습현장ⓒ이종현 기자
    ▲ 군 뮤지컬 '프라미스' 연습현장ⓒ이종현 기자

    모두 같은 추리닝을 입은 건장한 청년들이 큰 연습실 한 구석에 모여 있었다. 함께 모인 이들끼리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동작을 연습하는 듯 했다. 온통 남자들뿐이었다. 수많은 남자들 속 여자는 정말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또 다른 한쪽엔 이들을 보기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 찼다. 족히 백 명은 되어 보였다. 눈에 그 중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국방일보'라는 스티커가 붙은 카메라.

    바로 여기는 이특, 지현우, 김무열, 정태우 등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군 뮤지컬 '프라미스' 연습현장이다.

    군 뮤지컬이라 생각해 빡빡머리에 군기가 딱 든 군인들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이들은 매우 편안하고 자유로워 보였다. 이들이 입은 추리닝 뒤엔 'ROK ARMY'라고 쓰여진 문구는 "난 군인이다"라고 말해주는 듯 했다.

    장내가 정리가 되고 '프라미스 파이팅' 이라는 외침과 함께 정식 연습이 시작됐다. 여기에 출연할 스타들의 모습이 기대됐다. 아까 본 무리들 중엔 '연예인'은 보이지  않았기에 더욱 궁금했다. '머리를 밀었을까?', '군인인데 화장은 하고 나왔을까?'등의 생각이 떠올랐다.

    군인 친구들의 앙상블이 시작되고 스타들이 하나 둘씩 나와 왕년에 무대에 섰던 실력 그대로를 잘 보여줬다. 상병이든 이병이든 연습할 때만큼은 군인이 아닌 배우였다. 

  • ▲ 군 뮤지컬 '프라미스' 연습현장ⓒ이종현 기자
    ▲ 군 뮤지컬 '프라미스' 연습현장ⓒ이종현 기자

    끝없는 전쟁 속에서 북한 인민군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총살당했고, 한때 배우였지만 징병당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에서 괴로워한다.

    하지만 모두는 나라를 위해 모두 함께 전쟁터에서 목숨 바쳐 싸우기를 결의한다.

    뮤지컬 '프라미스'는 2013년 6.25 전쟁 정전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를 맞아 국방부와 육군본부,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현역 장병들과 제작진들이 함께하는 이 뮤지컬은 6.25전쟁 초기 상황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북한군의 급습 남침부터 개성-문산 전투, 화령장 전투에 이어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불리는 다부동 전투에 이르기까지, 긴박했던 전시상황에서 동고동락하며 생사를 함께한 7명의 전우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겼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 '서편제', '라카지' 등을 맡았던 이지나 연출과 지현우, 김무열, 초신성의 윤학, 슈퍼주니어 이특, 에이트 이현, 정태우 등이 함께했다. 이들과 함께 현역 장병들과 일반 뮤지컬 배우들도 참여했다.

    '프라미스'는 내년 1월 9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