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누나' 시사회에 참석한 성유리ⓒ정상윤 기자
    ▲ 영화 '누나' 시사회에 참석한 성유리ⓒ정상윤 기자

    "몇 대 맞으니 무서웠어요"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누나'(감독 이원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누나' 주연 성유리는 시사회에서 아버지에게 맞는 장면을 찍으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처음에는 열의에 차서 직접 맞았어요. 하지만 몇 대 맞다 보니 굉장히 겁나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께 대역을 써달라고 부탁했어요"라며 맞는 장면에서 대역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대역 해주시는 분이 덩치 크고 센 분이 오실 줄 알았는데 호리호리하고 가냘픈 배우분이 오셔서 보는 내내 안쓰럽고 죄책감 느꼈어요. 지금 생각하면 좀 후회돼요"

    성유리가 맡은 '윤희'는 어린 시절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빠진 자신을 구하다 죽은 동생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그녀의 아버지는 동생이 윤희 때문에 죽었다며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변해 윤희를 심하게 때린다. 이런 윤희가 불행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상처 있는 진호(이주승)를 만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이원식 감독이 읽은 신문기사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제9회 기독교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년 1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