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의정이 고관절 괴사로 투병했던 과거를 고백해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는 이의정이 출연해 과거 힘들었던 투병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의정은 이날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2년 전 큰수술을 받게 됐었다. 그 때 심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년 전쯤이었다. 뛰고 있는데 갑자기 다리가 '탁'하고 멈추더라. 그러더니 허리가 폴더처럼 90도로 접혔다"며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장난식으로 '이거 스타킹에 나갈 일이다' 정도로 생각했다"고 담담히 말을 이어나갔다.

    이어 "통증이 조금 있었고, 드라마 끝나고 한의원을 찾았다. 근육통이라고 진단을 내리셨고 침을 맞으면 괜찮아졌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가 계속 구부러지더라. 다리도 절게됐다"며 "결국 MRI를 찍게됐다. MRI를 찍고나서 의사선생님이 '얼른 큰 대학병원에 가라. 골반에 괴사가 진행됐다'고 하시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괴사 사실을 알고 대학병원을 가게됐다. 한쪽은 이미 괴사가 끝났다더라. 뇌종양 치료 때 사용한 스테로이드(근육강화제) 다량 투여의 부작용이라고 했다. 한 쪽은 이미 괴사가 끝났고, 다른 한 쪽은 괴사가 시작됐다고 했다"며 "진단 즉시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을 안하면 평생 휠체어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해 출연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의정은 "뼈 수술은 어떤 것 보다 제일 아팠던 것 같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조금만 움직여도 비명을 질렀다. 톱으로 뼈를 잘라내는 느낌이었다"며 "수술 후 처음으로 든 생각은 '아 이제 다시는 못 걸을지도 몰라'였다. 너무 아팠다. 진통제와 강한 수면제가 없으면 잠에 들 수 없었다. 진통제를 10분마다 계속 달라고 해야 했다"고 힘들었던 투병기를 고백했다.

    특히 이의정은 인공관절을 껴야 했던 대 수술을 부모님과 주변 지인들에게 비밀로 한 채 진행했다고 밝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의정은 "수술을 앞두고 주변 사람들과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았다"며 "부모님께서는 이미 뇌종양 수술을 했던 내 걱정이 많으셨다. 더 이상 걱정끼쳐드리고 싶지 않아 수술 당일날 효도관광을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녀는 "수술 후 정말 낙천적으로 변했다"며 "난 죽기위해 수술한 게 아니라 살기 위해 한 거다. 태어나고 죽는 것에는 순서가 없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굉장히 소중하게 살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런 그를 보며 조혜련은 "얼굴이 너무 커져서 처음에는 잘 못알아봤다. 건강해진 줄로만 알았는데 아파서 살이 찐거였더라. 하지만 세상을 너그럽게 보는 의정이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며 "하루하루를 즐기며 느끼고 살아가는 게 좋아보인다"고 이의정을 응원했다.

    제작진은 이의정의 해맑았던 과거 영상을 내보내며 "항상 밝고 유쾌했던 이미지. 그러나 5년간 투병 생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줘서 고맙습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사진 출처=SBS 강심장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