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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무지개는 낮에만 뜬다고 알고 있지만 일부 조건이 갖춰지면 밤에도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한 예술블로그에 공개된 ‘문보우(Moonbow)’ 사진을 소개했다.
‘문보우’는 달과 무지개를 합성한 말로 야간에 수증기가 달빛에 반사돼 생성되는 무지개를 뜻한다.
‘달 무지개(Lunar rainbow)’나 ‘우주 무지개(Space rainbow)’로도 불리는 이 현상은 달이 가득 찬 보름달일 때 관측 가능하다. 하지만 형성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해 극히 보기 드문 희귀현상이다.
‘문보우’는 일반 무지개가 태양 반대편 하늘에 생기는 것처럼 달의 반대편 하늘에 나타나며 달의 고도가 약 42도 이하로 낮아야 하고 하늘이 어두워야 한다.
폭포수 주변이나 달의 반대편에 비가 내리고 있어 수증기가 많은 곳이어야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달빛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일반 무지개와 비교하면 매우 희미해 맨눈으로 그 빛을 인식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눈으로 볼 경우 뿌연 모습밖에 볼 수 없다고 한다.
카메라를 이용해 장시간 노출을 준다면 달무지개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다.
‘문보우’는 ‘달무리(Moon halo)’와도 다르다. 우리나라 경상북도 방언으로 ‘달무지개’라고 부르는 ‘달무리’는 달 주위에 나타나는 동그란 빛의 띠를 뜻한다. 이는 대기 중의 빙정에 의해 빛이 굴절, 반사해 나타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