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비방할 목적의 '허위공약'이 선거권도 없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SNS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 ▲ 현재 SNS 등 트위터에서 떠돌고 있는 '박근혜 공약'. 하지만 사실은 모두 '허위사실'이다.[SNS 캡쳐]
    ▲ 현재 SNS 등 트위터에서 떠돌고 있는 '박근혜 공약'. 하지만 사실은 모두 '허위사실'이다.[SNS 캡쳐]



    청소년들의 SNS에서는 9일 현재 "학원 무조건 2곳 이상 의무, 15세 미만 PC방 사용불가, 미국이 제주도에 기지 짓는 거 허락, 학생들 하교시간 오후 10시, 아이돌은 군대 3년,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군대, 토요일도 6교시, 매일 7~8교시" 등의 내용을 담은, '박근혜 후보 공약'이라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 '허위사실'과 함께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학원 없애고 시험? 없앤다. 대신 학교에서 저녁주고 공부 조금 더 한다"는 글도 유포되고 있다.

    그런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새누리당 선거캠프는 물론 박 후보 홈페이지, 박 후보의 공약집에는 이 같은 내용이 전혀 없는데다 문 후보를 편드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지난 17대 대선 전후에도 일어났다.

    당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놀토(노는 토요일)'를 없애고 모든 초중고교에서 영어수업을 하도록 만든다'는 소문이 돌았다. 여기에 반발한 초등학생들이 이명박 후보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몰려가 욕설 등 악성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에서 공개적으로 "그런 공약은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소동이 가라앉은 바 있다. 

    이런 허위사실을 본 네티즌들은 "이제는 선거권도 없는 청소년들까지 오염시키는 거냐, 대체 누구냐"며 혀를 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