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겨 여왕' 김연아가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Eissportzentrum)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의 주제곡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 '피겨 여왕' 김연아가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Eissportzentrum)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의 주제곡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피겨 여왕이 돌아왔다.

    김연아가 20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화려한 실력을 과시, 건재함을 보여줬다.

    김연아는 8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는 NRW트로피 대회 시니어 무대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72.27점을 받아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대회와 약간의 시차를 두고 러시아 소치에서는 메이저 대회인 그랑프리 파이널도 열렸다.

    여기서는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가 196.80점을 받아 애슐리 와그너(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연아가 출전한 NRW트로피는 선수들이 점수를 확보하고 경험을 쌓으러 나오는 한 단계 아래의 대회.

    하지만 20개월 만에 처음 치르는 실전 무대에서 쇼트프로그램 72.27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날 대회는 주목을 받았다.

    물론 대회의 규모에 따른 긴장감과 경기장의 분위기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72.27점은 보통 점수가 아니다.

  • ▲ '피겨 여왕' 김연아가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Eissportzentrum)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의 주제곡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 '피겨 여왕' 김연아가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Eissportzentrum)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의 주제곡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쇼트프로그램에 한정해서 살펴보면, 소치 대회에서 선두에 오른 아사다의 점수는 66.96점이었다.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대회에 출전하며 계속 기량을 갈고 닦았다는 점에서 20개월 동안 실전 무대에 오르지 않은 김연아와는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 김연아가 펼친 연기는 대부분 요소에서 아사다를 앞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선수들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와 예술점수(PCS) 중 어느 곳에서도 김연아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김연아가 트리플 플립에서 받은 1.40의 수행점수(GOE)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으며, 김연아처럼 PCS의 다섯 가지 요소 모두에서 8점을 넘긴 선수도 없었다.

    물론 김연아가 낮은 등급의 대회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펼쳤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김연아의 연기를 본 세계 피겨 팬들은 김연아의 복귀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