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퀸' 김연아(22·고려대)가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빼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연아는 8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 트로피 시니어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새 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를 연기해 72.27점을 받아 올 시즌 여자 선수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술점수(TES) 37.42점과 예술점수(PCS) 34.85점을 받은 김연아는 시니어 무대에 올라온 뒤 국제대회에서 받은 점수 중 통산 5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며, 이번 대회 목표로 삼은 최소 기술점수(TES) 28.00점을 훌쩍 뛰어 넘겼다.

    이날 김연아는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지는 여인의 엇갈린 감정을 애절하게 표현했으며, 완벽에 가까운 연속 점프와 깔끔한 회전 연기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분 50초의 연기를 숨죽여 지켜보던 관객들은 꽃다발과 인형을 아낌없이 선사하며 여왕의 귀환에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연아는 "오랜만에 나서는 실전에 긴장하기보다는 기대하는 마음이었다"며 "작은 대회라 부담도 크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SBS뉴스 캡처]

    한편, 김연아는 9일 오후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프리스케이팅 '레 미제라블'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