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자기 혼자서 치루나?
  •    오만하고 믿을 수 없는 안철수는
    소멸하고 있는 태풍과 같다.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가 6일 갑자기 문재인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선언했다.
    7일부터는 부산에서 선거지원에 나선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안철수의 입장변화는 그의 몰락을 재촉하는 악수중의 악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철수에게는 참 불행한 일이다.
    그는 자신이 전략적인 판단을 했을 것으로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지극히 어리석은 행동이요, 잘 못 된 길로 가고 있다.

     

    1. 안철수는 오만했다.
    문재인 후보를 적극 돕겠다고 나서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이 대선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반대방향으로 갈 것이다.
    안철수는 잠깐 풍선 같은 인기를 얻은 애드벌룬과 같은 존재이다.
    한반도를 집어 삼킬 것 같이 위세를 부렸으나 잠깐 스쳐가는 태풍과 같은 존재였다.
    몇 개월동안 분에 넘치는 인기를 얻다 보니 사리판단의 이성이 마비된 것이 틀림이 없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자기 힘으로 이리 저리 끌고 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만한 정치가가 성공한 적이 없다.

    문재인후보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목숨걸고 매달리다 보니 모든 유권자가 그에게 매달리는 것으로 착각했을까?
    안철수의 말과 행동은 사람들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땅도 보고 있고 하늘도 듣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땅 깊은 줄 모르는 오만한 언행은 그의 몰락을 자초하는 자살골이 될 것이다.


    2. 안철수는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를 배반했다.

    안철수는 지난달 23일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충격적인 발표를 던졌다.

    사퇴 발표 직전 참모들에게 한 발언은 이랬다. 

    “제가 대통령 후보로서도 영혼을 팔지 않았으니, 앞으로 살면서
     어떤 경우에도 영혼을 팔지는 않으리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보통 영혼(靈魂)은 영(靈)과 혼(魂)이 결합한 말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 의미를 달리하고 있지만, 영혼이라고 하면,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그 무엇을 말한다.
    그래서 영혼을 판다는 말은 아주 극단적인 타락을 뜻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지옥으로 떨어져라는 저주와 똑같은 말이다.

    ‘영혼을 판다’라고 할 때 누구에게 판다는 말인가?

    기독교 세계에서 영혼을 판다는 것은 하나님에게 속한 나의 영원한 생명을 사탄에게 팔아 넘겼다는 뜻이다. 

    안철수가 그 말을 던진 것은 문재인 후보를 만난 뒤에 나왔다.
    그렇다면 안철수가 보기에 안철수와 문재인의 단일화 협상은 영혼을 판매하는 흥정이었다는 말이 된다.

    안철수가 흥정을 중단하고 영혼을 팔지 않았다면, 안철수 시각에서 보면 문재인이 영혼을 팔았다는 의미 아닌가?
    도덕적, 종교적으로 보면 이 보다 더 심한 말도 별로 없다.

    안철수는 문재인을 아주 타락하고 부도덕한 인간으로 낙인을 찍었다.
    이렇게 심한 저주를 퍼부은 상대방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는 것은 어디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언행이다.

    자기 말을 자기 스스로 뒤집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누가 신뢰할 수 있을까?
    이번 행동을 본 아주 많은 사람들은 안철수는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낄 것이다. 


    3. 나무는 바람이 불고 가뭄이 오면 잠시 흔들리지만 그런 시련과 고난을 통해서 더 깊은 뿌리를 내리고 단단한 자기 세계를 구축한다.

    그러나 사람이 늪에 빠졌을 땐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의 몸은 더 깊은 죽음의 검은 구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안철수는 지금 어린 나무가 더 깊은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늪에 빠진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안철수는 정치적인 뿌리가 없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것 같으나 그것은 인기 연예인을 쫓아가는 팬들의 반짝 인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안철수는 권력이라는 거대한 탐욕의 늪에 들어간 초보 정치인일 뿐이다.
    문재인후보가 자꾸 흔들어 잡아당기는 것은 안철수를 점점 더 빠져 나오기 힘든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과 같다.

    결국은 그 늪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4. 안철수는 이제 정치판의 광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민주통합당은 사정이 다급하다 보니 매달리지만, 결국은 안철수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안철수가 가진 것처럼 보였던 '표'라는 돈 보따리가 사실은 환전 안되는 부도어음이라는 것이 드러나면 안철수는 소멸하는 태풍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