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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덕목, 더 중요한 국민의 안목
로버트 김 -
여러분의 한 표가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또 한사람의 새 지도자를 선택하는 날이 다가 옵니다. 이런 민주주의 국가를 생각하면서 북한에도 이러한 제도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투표라는 것을 모르고 한 평생 한곳에 살면서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할 생각조차 못하고 오직 오늘은 무엇을 먹고 내일은 무엇을 먹어야 할지에 고심하면서 한 평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의 밥줄인 배급제마저 없어졌다니 교육을 받은 인간들이 배고픔에 시달리는 비참한 나라가 북한 말고 또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하면 국가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고맙기만 합니다.
이제 새 정치를 우리나라에 이루고자 정당의 배경 없이 출마했던 ‘정치인’ 안철수 교수가 후보경쟁에서 철수해서 국민들의 관심은 박근혜 후보와 문제인 후보로 초점이 맞추어 가는 양상입니다. 지금 현재로 7명의 이름이 후보로 등록되었지만 새누리당의 박근혜와 민주통합당의 문제인과의 양자구도로 압축되었다고 보아집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때 보다 예상하기 어려운 조건들이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이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새로운 정권을 시작해 그들의 정책변화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최근에 북한, 중국, 러시아가 새로운 지도자를 세웠으며 일본이 의회를 해산해 새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으로는 우리의 주적인 북한과 비판 없이 화해하면서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지상에서 사라지느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깊은 생각 없이 북한과의 관계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공약을 내 놓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이 후보들은 그들의 공약실현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한국인의 조급한 국민성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미끼를 던져놓고 표를 낚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얼마 전에 저는 한 신문에서 ‘지도자의 자질’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그 필자는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통찰력이며, 이에 버금가는 것이 솔선수범하는 몸가짐이며, 가장 절실한 지도자 자질은 신뢰의 인격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이 말에 수긍하면서 독자님들에게 이 글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선생은 많아도 스승이 드물고, 정치인은 많아도 믿을만한 정치지도자는 찾기 어렵다. 라고 하면서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탁월한 통찰력이라고 했습니다. 시대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내고 국가공동체가 나아 갈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능력은 지도자의 필수조건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동안 필자가 여러 번 강조했던 지도자의 비전을 그 분은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한 것에 고마움을 금치 못했습니다.그는 위대한 지도자로서 남아프리카의 넬슨 만델라를 예로 들었습니다. 만델라를 위인으로 만든 것은 그의 뛰어난 지식도 아니며, 목숨을 걸고 백인정권에 저항한 투쟁도 아니며, 그의 백인들을 향한 포용력, 정의와 평화의 간극(間隙)을 뛰어 넘는 고뇌어린 관용, 보복과 응징의 칼을 용서와 평화의 쟁기로 바꾼 평화의 리더십이 그를 전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노벨평화상이 만델라를 영예롭게 한 것이 아니라 만델라로 인해 노벨상이 더 권위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국회는 한낱 격투장으로 변형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격투의 책임을 무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했으며, 북한의 도발에 사과와 반성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지도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불법농성의 책임자에게 굴복하지 않는 지도자, 근거 없는 쇠고기광우병을 빙자해 국민들을 선동해 국정을 마비시킨 사람들을 고발하는 지도자도 없었습니다. 더욱이 관광하던 여인을 총으로 조준하여 살해한 사건, 평화를 위해 외부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국경을 순찰하던 군함을 폭침하여 많은 군인들을 수장한 사건, 민간인들이 사는 섬에 예고도 없이 포격하여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준 사건 등 이러한 몰상식적인 도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지도자는 더 이상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북한은 남쪽의 자본으로 이루어 놓은 금강산 관광시설을 접수 해 갔으며 지금은 개성공단을 접수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우리를 향해 대포들을 조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지도자의 비전만을 요구 할 것이 아니라 투표에 참여하는 모든 국민들도 국가를 위해 필요한 비전을 가지고 투표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결격사항(缺格事項)이 없는 한 후보자들의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미래가 더 중요합니다. 이력서에 없는 후보자의 과거를 들추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 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국민들에게 명확한 청사진을 보여 주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미래를 향한 후보자들의 비전이 현재의 국가와 국민들을 위할 뿐 아니라 우리들의 후손들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전을 가진 후보자를 지도자로 선택해야 합니다. 투표를 행사한 다음 자기들이 선택한 후보에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투표장에 나가기 전에 심사숙고해서 어떤 분이 우리나라를 위한 지도자인가를 정하십시오. 세상풍문에 휩쓸리는 군중이 되지 말고 주관적인 한 표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한 표가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