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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4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오늘 토론은 박근혜 떨어뜨리러 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정희 후보께서는 계속 단일화, 단일화 노래를 부르시는데 참 이상하다"고 물었다.
박 후보가 "이 후보께선 오늘 토론에 나왔다 하더라도 중도에 후보를 사퇴하게 되면 국고보조금을 받게 된다. 그런데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이같이 답했다.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 나왔다. 반드시 박 후보를 떨어뜨릴 것이다. 박 후보를 떨어뜨려서 반드시 진보개혁정권을 창출하겠다."
그러나 이 후보는 박 후보를 떨어뜨리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하지 않았다.
사실상 1%의 지지율보다, 수십배는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원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의 이러한 표독스러운 발언에 토론을 보던 시민들은 경악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이정희 후보는 '이명박 정부=친일정권'이라고 주장하며 토론이 아니라 박 후보와 새누리당에 대한 비난만 계속 퍼부었다.
한 네티즌은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 표를 빼앗으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주려고 나온 것 같다"며 토론자세를 문제 삼았다. 또 다른 네티즌도 "문 후보에게는 다정한 누이의 역할, 박 후보에게는 앙칼진 팥쥐 역을 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