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과 같이 안하겠다는 점 분명히 한 것”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4일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해단식 연설에 대해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더 이상 같이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앙선대위 당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제 안철수 전 후보의 발언을 보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 실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어제 발언은) 단일화 포기 발언에서 한 발자국도 진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통합과 정치쇄신에 대해서 강조하는 것을 보면 박근혜 후보가 실천하고 있는 정치 지향과 같았다.”

“(안철수 전 후보 해단식) 분위기를 보면 2017년 대선 출정식 같다는 전문가들의 평이 있었던 만큼 자기 길을 가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본다.”

“이제 문재인 후보도 미련을 버리고 대통령 후보로서 자기 정치철학과 소신-정책 등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 정당한 자세라고 볼 수 있다.”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서병수 총장은 “수사적으로 그렇기는 하지만 해단식 장면이나 표정, 그 안에 담긴 내용을 곰곰이 씹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이다.

안철수 전 후보가 언급한 ‘네거티브전’과 관련해선 문재인 후보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점점 더 구태의연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전념하는 것 같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공격에) 대응하는 수준이다.”

“(다만) 새누리당도 100% 깨끗하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것(네거티브)을 하지 않기 위해 굉장이 노력하고 있다.”

서병수 총장은 이날 저녁 예정된 대선후보 첫 TV토론에 대해 “야권 후보가 2명이어서 참 곤란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같은 경우에는 또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한다고 할지 모르는 일이어서 준비하기 참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