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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유치장에 청소년과 여성 전용공간이 마련되고 화장실도 밀폐형으로 바뀌는 등 유치장이 인권친화형으로 개선된다.
경찰청은 22일 유치장에 수용되는 유치인의 사생활 보호와 여성유치인의 인권보호를 위해 연차적으로 환경을 개선하고 인권친화형으로 리
모델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치장은 피의자 등이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첫 단계로, 교도소나 구치소보다 훨씬 심리적 충격이 큰 곳이다.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두통
과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빈번해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 경찰청 관계자경찰은 1단계로 악취의 원인이 된 유치장 내 개방형 화장실을 밀폐형으로 개선하고 유치장 전면을 강화유리로, 하단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불투명처리하기로 했다.
2단계로는 유치장 리모델링을 통해 청소년실과 여성전용실을 마련하고 운동실과 목욕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청소년이 성인과 함께 수용되면서 유치장이 범죄를 학습하는 장소로 악용이 되거나 남녀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여성이 수치심을 호소하는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마약사범이나 우울증 등 감정기복이 심한 유치인을 위한 심리안정실과 운동실, 장애인 유치실 등도 새로 설치한다.
경찰청은 일단 내년에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시설이 열악한 유치장 10곳을 인권친화적으로 개선하고 나머지 100여개 유치장은 향후 5년
간 100억원을 들여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범죄인의 인권은 존중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정부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인권은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