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프랑스가 속으로는 반가워하고 있을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 대선 후보들의 원전 공약에 대해 이 같이 표현했다.세계적인 원전 건설 추세에도 유독 우리나라 대선 후보들이 원전 건설에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에 우려하는 말이다.
-
- ▲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 ⓒ 뉴데일리
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UAE 수도 아부다비 숙소호텔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이 같이 말했다.“국내 대선도 있고 여러 공약들이 많지만 국가를 중심으로 일해야 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선 후보들이 원전 건설에 대해 부정적으로 공약해서 걱정이다.”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UAE를 방문한 것은 수주한 2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계약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60년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만 180억 달러에 이르는 장기 사업이다.하지만 차기 정권에서 원전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할 경우 자칫 이번 정부에서 수주한 계약들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UAE가 원전 건설의 추가 발주 계획을 언급하면서 차기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추진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추가 발주 계획이)내년 하반기가 문제가 될 텐데 걱정이 된다. 나는 떠나야 하니 이를 공식적으로 할 수 없지만, 다음 정권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여기에서 물밑 대화를 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못하지만 지금 중요한 시간을 맞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있지만, 다음 정권에서 잘 되게 하는 게 내 책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