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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한’이 임박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에게 일임하겠다’는 문 후보의 발언에 따라 안 후보가 제시한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양 측의 의견 차이는 여전히 커 여전히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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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팀이 재가동 되자마자 안 후보 측에서 제시한 방안은 '여론조사+공론조사식 배심원제'였다.'공론조사' 방식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를 각각 1만4천명씩 무작위로 추출, 배심원단 가운데 3천명이 응답할 때까지 조사한 뒤 합산하는 내용이다.
이 방식에 대해서 문 후보 측도 일단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각 방식의 반영 비율은 50%+5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쟁점은 '공론조사' 방식에서의 의견 차이다. 각 후보 측은 지지자 그룹을 정하는 방식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지지자를 추출하는 그룹을 민주당 중앙대의원과 안 후보 후원자 1만4천명씩으로 정하는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의 브리핑 내용이다.
“민주당 대의원의 경우 구성이 다양해 문 후보를 100% 지지하는 게 아닌 반면 안 후보 후원자는 적극적 지지층이다. 안 후보측이 이를 뻔히 알면서 이런 안을 가져온 게 참으로 어이없다.”
특히 문 후보 측은 납득할 수 없는 방식을 가져와 놓고선 오히려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안 후보 측을 공격했다.“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을 가져와놓고 문 후보가 ‘통큰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언론플레이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 후보측은 협상팀간의 합의를 깨고 협상 내용의 일부를 왜곡해 언론에 알린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책도 만들어달라.”
“축구란 종목을 하자고 해서 좋겠다고 했는데, 우리에게는 발만 쓰라고 해놓고 손, 발, 머리 다 쓰겠다고 하면서 우리가 축구 종목을 안 받는다고 주장하는 격이다.”
문 후보 측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수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우리 측 협상단이 문제제기를 했고 안 후보측이 ‘일리가 있다’며 오늘 수정안을 가져오기로 했다.”
일단 안 후보 측에 방식 제시를 일임한 만큼 가져오는 수정안에 따라 수용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공론조사 문구로는 ‘선생님께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이길 후보로 문, 안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가 제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