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을 차려야 할 때!
    유권자는 마땅히 더 철저하게 후보자들의 ‘성분’을 따져 봐야겠어요. 정신을 차리고!

    김동길  /연세대명예교수
       
          마음 놓고 살 수는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살인‧강도‧강간이 빈번하다 하여 하는 말이 아닙니다. 또는 도둑놈‧사기꾼이 들끓기 때문에 하는 말도 아닙니다.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애국가를 싫어하는 자가 서울시의 시장이 되어 시청에 도사리고 앉았다는 사실을 알고 분개해서 하는 말입니다.

    그런 자가 시장에 당선되었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 자가 취임식을 안 하는 까닭이 태극기를 걸기 싫고 애국가를 부르기 싫어서 그렇다는 신문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습니다. “저런 놈을 시장으로 뽑아놓고도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것은 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후보인 문재인이 “통합진보당과는 손을 잡을 수 없다”고 잘라서 한 마디 했다는데 그 이유가 “애국가를 안 부르는 자들과 손을 잡을 수는 없다”는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문 후보는 태극기를 향해 경례도 하고 애국가 제창에도 참여하는 그런 사람임이 확실합니까. 좀 더 잘 알아봐야겠어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이 민주통합당이 되어 4.11 총선을 치룰 때 왜 그런 자들과 ‘통합’을 했는지, 그 당을 대표하여 한 마디 변명이 있어야겠습니다. 대통령을 뽑는 일은 시장을 하나 뽑는 것보다 100배, 1000배 더 중요한 일입니다.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취임식은 안 한다. 태극기와 애국가가 싫어서”라고 할 놈을 청와대의 주인으로 모시면, 대한민국이 조만간 망할 것은 뻔한 일이 아닙니까. 유권자는 마땅히 더 철저하게 후보자들의 ‘성분’을 따져 봐야겠어요. 정신을 차리고!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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