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로 마음 담는 것 자체가 선거운동"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박근혜 펀드(fund)'를 출시한다. ⓒ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박근혜 펀드(fund)'를 출시한다. ⓒ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박근혜 펀드(fund)'를 출시한다.

    박 후보는 15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한국대학생포럼 토크 콘서트'에서 '박근혜 펀드' 출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것 좀 많이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펀드에 참여한다는 것은 사실 소중한 뜻을 담은 것이다. 마음을 담게 되면 관심을 갖게 되니까 그 자체가 하나의 선거운동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22일 대통령 선거 최초로 '담쟁이 펀드'를 선보였으며 이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도 지난 12일 '안철수 펀드'를 출시해 15일 현재까지 각각 200억원, 100억원씩을 모집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 13일 펀드 모집을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 박 후보 측은  당초 펀드 모집 없이 국고보조금과 후원금, 당비(黨費)와 금융권 대출 등으로 선거비용을 충당하려고 계획했다.

    이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국민들에게 통로를 열어준다는 취지이다. 큰 금액을 소수로부터 받기보다는 소액을 많은 국민들로부터 받는 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국고보조금과 후원금 외 부족한 380여억원을 당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당비에서 조달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펀드는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두 빚이다. 박 후보는 득표율 15% 이상이 충분히 나올 수 있고, 야권처럼 한 후보가 탈락할 일이 없으니 나은 편"이라고 했다. 대선에서 득표율 15%를 넘기면 국가로부터 선거비용 전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박 후보 측은 펀드 모금 목표액은 세우고 있지 않다고 한다. 펀드 출시 시기는 현재 조율 중으로 돈을 맡길 주거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선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