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일보-황산테러를 당한 이란여성 .
    ▲ ⓒ조선일보-황산테러를 당한 이란여성 .

    파키스탄의 15세 소녀가 다른 소년과 이야기 했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황산테러’를 당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북동부 카슈미르에 사는 안부 사는 집 인근에서 한 소년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아버지에게 들켰다.

    이 장면을 목격한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내며 딸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고 급기야 소녀에게 황산을 부었다. 소녀의 엄마도 말리기는커녕 함께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는 큰 화상을 입은 딸을 다음날 아침까지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소녀는 뒤늦게 찾은 병원에서 지난달 31일 숨졌다.

    담당 의사인 모하메드는
    “소녀가 병원에 왔을 때 피부 70%가 화상을 입어 이미 위중한 상태였다.”
    고 말했다.


    이들 부모는 병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부모 모두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딸이 낯선 남자와 부정한 관계라고 생각해 이 같은 짓을 벌였다.”
    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부모의 동의 없이 교제를 하는 딸이 있는 경우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해서 살해하는 풍습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