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내외 관여여부 질의에 입장 밝혀
  • 이광범 특검이 내곡동 사저부지에 관련해 영부인 김윤옥(65) 여사의 서면답변서를 결국 받아냈다.

    특검팀은 12일 김 여사에게 서면질의서를 발송했고, 13일 오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질의서를 통해 특검팀은 부지매입 계약과정 전반은 물론, 아들 시형(34)씨에게 서울 논현동 땅을 담보로 내준 이유와 측근 설모씨가 시형씨와 수천만원대 돈 거래를 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등을 묻는 세부적인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통령이 시형씨에게 부지매입 비용을 마련할 방법에 개입한 정황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한 질문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여사는 담보제공에 동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지매입 계약 과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 경호처 등을 통해 보고만 받아 부지를 매입한 사실 정도만 알았다는 얘기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시형씨에게 사저부지 매입자금으로 현금 6억원을 빌려준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부인인 박모씨의 서면진술서도 제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