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오하이오에서 승리…롬니 다른 경합주 싹쓸이 해도 역부족
  • 오하이오가 승패를 갈랐다.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합주인 오하이오주(선거인 18명) 승리를 확정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 확보로 '매직넘버'(선거인 270명)를 넘어섰다. 미국 대선은 전체 득표수와 관계없이 선거인단에서 과반 수(270명) 이상을 얻을 경우 대통령으로 확정된다. 공화당 후보로 오바마와 접전을 펼친 롬니는 오바마에 전화로 패배를 인정했다.  

    오바마는 미국 동부시각기준으로 6일 오후 오하이오주 승리로, 매직넘버를 넘겨 다른 경합주인 플로리다,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에서 롬니에게 표를 내주더라도 이길 수 있게 됐다.

  •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6일 재선을 확정짓자 자신의 트위터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 오바마 트위터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6일 재선을 확정짓자 자신의 트위터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 오바마 트위터

    오바마의 승기는 이날 늦은 저녁 펜실베이니아(20명)과 뉴햄프셔주(4명)을 확보하면서 나타났다.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버지니아 등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등의 투표가 끝나자 개표 진행 상황, 출구조사 등을 토대로 특정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주의 선거인을 차례로 공개했다.

    예상대로 민주당의 텃밭인 블루스테이트(민주당 우세지역)에서는 오바마 쪽으로 표가 쏠렸고, 레드 스테이트 (공화당 우세지역)에서는 롬니에게 집중됐다. 대표적 경합주의 개표가 늦어지던 가운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와 뉴햄프셔가 오바마의 손을 들어주면서 분위기가 오바마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하와이, 워싱턴주에서 83명을 확보하면서 아이다호와 경합주로 분류됐던 네바다에서 10명을 추가하는데 그친 롬니를 228명 대 176명으로 역전하게 됐다. 또 오바마는 격전지로 분류됐던 위스콘신과 아이오와를 확보하는 대신 롬니는 노스캐롤라이나를 얻는데 그쳤다.

    오바마가 '매직 넘버'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오하이오(18명)가 보태져 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즉 버지니아와 플로리다 등 일부 경합주의 집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지역의 선거인을 모두 롬니가 가져가더라도 선거 결과를 뒤집지 못하게 됐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4 more years(4년 더)"라는 글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