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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 부부> 10회는 신현준, 김정은의 연기 폭이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는지를 단번에 보여줬다.
고수남과 나여옥으로 분한 신현준과 김정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코믹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더니 이번에는 전율을 느끼게 하는 정극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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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연기신'과 접신?
<울랄라부부>의 10회가 방송된 30일은 제 49회 대종상 시상식이 개최된 날 이었다. 대종상 시상식에서 매끄러운 진행솜씨와 찰떡 호흡으로 찬사를 받으며 사회를 맡았던 이는 바로 ‘울랄라부부’의 신현준과 김정은 커플이었다.
이들 커플이 이어 방송된 <울랄라부부>까지 약 4시간 동안 브라운관을 장악하며 MC와 남편, 주부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또한 공교롭게도 30일 방송된 <울랄라부부>에서는 이들 부부의 영혼회귀가 이루어진 날이기도 했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MC 신현준과 주부에 빙의됐던 신현준, 밉상남편으로 돌아온 신현준까지 무려 3가지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울랄라부부>10회는 신현준과 김정은의 코믹과 정극을 넘나드는 연기의 결정체였다.
영혼이 제자리를 찾자마자 혼비백산하여 빅토리아(한채아)의 아파트에서 여옥(김정은)을 찾아 헤매는 고수남(신현준)의 모습이나, 가까스로 천식을 진정시킨 뒤 이은 복통으로 유산을 경험하고 폭풍 오열하는 나여옥(김정은)의 모습은 즈질~이라고 내뱉으며, 손을 가지런히 모으거나, 쩍벌을 하고 면접을 보던 이들이라고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180도 변신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 그리고 자신의 실수에 대한 후회로 고통을 시간을 보내게 되는 신현준의 모습은 이전의 주부로 빙의됐던 모습과는 상반된 마초남편의 고뇌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또한 나여옥은 천식에 이은 계류유산과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오열하면서도 아들 기찬(엄도현)에게 찾아가 사랑하는 아들을 마주하며 "엄마에게 하나만 약속해줘" "피시방 못 가게 하는 것은 담배연기 때문에 그래. 그게 얼마나 몸에 안 좋은 줄 알어? 키가 안 자란단 말이야"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선착장에서 만난 남편 고수남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자 "아기 당신이 죽였어"라고 말하며 "당신은 무슨 변명을 해도 소용없어. 그때 우리 애기도 죽었지만, 우리 영혼이 안 바뀌었으면 나도 죽었어"라고 단호하게 이별을 선언했다.
연일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웰메이드 코믹 드라마 <울랄라부부>는 이혼서류에 도장 찍은 부부가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월, 화요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송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