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번에는 국내에서 실제 일어나는 청부살인의 실체를 추적했다.

  • 지난 9월 14일 렌트카 업계에서 유명한 미모의 여성 사업가가 영업장 오픈 행사에 참석한 뒤 갑자기 실종됐다. 남편은 가출신고를 했지만 이 여성은 "잘 있어요. 나중에 들어갈께요"라는 문자메시지까지 보냇다.

    그런데 실종 9일 뒤 이 여성의 신용카드 사용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곧 추적을 시작했고 어떤 젊은 남자가 이 카드를 사용했다는 게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청부살인을 당한 것이었다. 서울 성동구에서 꽤 큰 업체를 운영하던 이 여성은 무능력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자신의 '돈줄'이 끊기게 됐다고 생각한 남편은 심부름센터를 찾아 1억6천만 원을 주고 살인을 청부한 것이었다.

    이에 남편은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을 만나 "강남에서 대형 노래방 여러 개를 운영하고 있다. 내 재력이 와이프보다 더 좋다. 게다가 업체 이사가 모두 처가 사람들이다. 돈을 노리고 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의 범인은 심부름센터 사장. 이 심부름센터 홈페이지를 보면 정상적인 업체 같지만 실은 전과 14범이 운영하는 불법 심부름 센터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은 국내 심부름 센터를 대상으로 '청부살인'이 가능한가를 취재했다. 이때 응답한 심부름 센터 중 일부는 청부폭력은 물론 '암살'까지도 '가격'을 정해놓고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심부름 센터로부터 돈을 받고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은 대부분 중국인 암살자(히트맨)라는 점. 심부름센터 측은 취재진에게 "실제 (살인을) 하는 건 중국인 히트맨이니까 출국해버리면 아무도 모른다"는 자랑까지 했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은 이 말을 듣고 중국까지 갔다. 중국에서는 실제로 '암살자'를 소개해주겠다는 현지 심부름 센터를 만날 수 있었다. 금액은 국내 심부름 업체가 요구하는 돈의 10분의 1 수준. 현지 심부름 센터 측은 "이 암살자는 한국에서 여러 차례 암살을 한 적이 있다"고 자랑까지 했다. 

    취재진은 "이런 암살자가 실제 국내에서 활동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지만 여운을 남겼다. 매년 수백 명 이상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상황. 혹시 그 중에는 중국인 암살자들에게 희생당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