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과 국토수호의지
  • 이명박 대통령이 서해 연평도를 극비에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평도를 방문한 대통령이 됐다. 또 임기 중 독도와 울릉도, 백령도, 그리고 마라도 등 우리나라 영토의 가장 먼 지역을 방문한 대통령이 됐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영토수호 의지와 현장 중심 행정이라는 평소 소신이 잘 나타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중 탁상보다는 현장을 중시했다. 비상경제 대책회의도 수시로 현장을 찾아 실시했고, 그곳에서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었다.

    소상공인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시장을 방문하고, 중소기업 대책을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서민금융 대책을 세우면서는 고금리 대출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찾는 상담소를 찾았고, 학교폭력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직접 학교와 상담센터를 방문해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아울러 장애인 일자리와 복지를 위해서는 장애인들이 일하는 사회적 기업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는 모두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기 위함이다.

    연평도 방문역시 같은 맥락이다. 연평도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포격으로 인해 민간인과 우리장병들이 사망한 아픈 과거를 가진 지역이다. 그곳을 찾아 국가원수로서 영토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연평도 방문에서 북한의 또 다른 도발에 강력 대처한다는 메시지를 우리 군과 북한에 전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이기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도발을 억제하는데 있다"면서 "강한 정신력이 있으면 (북한이) 함부로 도발을 못한다. 상대방이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함부로 도발을 못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과거에 웬만한 도발을 참았다. 확전되면 안 된다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것이 도발을 불러오는 요인이 됐다"면서 "도발해 오면 용서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북에 통보를 했고, 중국에도 연평도 도발이 있을 때 철저한 반격을 한다고 알렸다. 중국 정부는 북에 통보를 했고, 그 통보를 했다는 것을 우리 정부에 알렸다. 이런 방침을 북한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 의혹이 문제가 되는 만큼, 우리의 평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NLL을 사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여기 와서 보니 NLL이 얼마나 중요한지(알겠다)"라면서 "NLL은 평화를 지키고 도발을 억제하기 때문에 이 선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남북에 다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주민들과의 오찬에서도 "요즘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군은 통일될 때 까지는 NLL을 목숨 걸고 지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평화를 지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그런 강한 확고한 방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크귀순’등으로 대변되는 우리군의 경계근무에 대한 태만함을 경고하고 영토수호의 기본인 전방지역 경계근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K9포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악수를 하며 격려한 뒤 이동하면서 "(노크 귀순)22사단 생각하다가 여기 오니까, 마음이 든든하다"며 우회적으로 경계근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이명박 대통령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영토수호의무를 위해 서해, 동해, 남해 최 북단을 찾아 국내는 물론, 수시로 침략을 하고 있는 주변국들에게 국토수호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연평도 방문은 그런 점에서 환영받을 만 한 것이다.

    특히 독도방문으로 일본의 영토침략 의욕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이번 연평도 방문은 북한의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도발을 사전에 차단하고 북한에 어떤 도발도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