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약속…月130만원 미만 국민연금 100%지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연일 '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1일 "경제민주화와 성장정책은 선후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하게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전일에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운영 시스템이 바르게 가도록 하고, 경제활성화와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정책을 병행하는 투트랙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경제 공약은 경제민주화를 기반에 둔 공정한 시장경제를 앞세웠으나 최근들어 성장을 자주 거론하면서 경제공약의 큰 틀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경제민주화만으로는 저성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이끌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SBS주최로 열린 제10차 미래한국리포트 '착한성장사회를 위한 리더십'에 참석,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SBS주최로 열린 제10차 미래한국리포트 '착한성장사회를 위한 리더십'에 참석,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입을 수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SBS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차 미래한국리포트 '착한성장사회를 위한 리더십' 행사에 참석해 "월 130만원 미만(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국가가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을 100%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10인 미만 소규모 단위 사업자에 대해 사회보험을 50% 지원하는 방안이 7월부터 시행되는데 비정규직의 60%가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한다"고 했다. "2015년까지 공공부문부터 지속적, 상시적 일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을 없애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문제에 대해 "열심히 일하는데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성장정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일부에서 경제민주화와 성장정책이 충돌하는 것 아닌가 우려하는 분이 있다. 경제민주화와 성장정책은 선후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또 따로 갈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하게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민주화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운용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성장에 부담되는 게 아니라 성장을 돕는 것으로, 경제민주화와 성장은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 새로운 콘텐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기업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창업국가 코리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4060 인생설계박람회'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연계해 실질적인 정년 연장이 정착되게 해 중장년 노후를 더욱 든든하게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는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은 보장하는 제도이다.

    그는 "일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분은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일할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제가 꿈꾸는 사회이다. 퇴직한 4060 세대의 재교육과 재취업, 창업 등의 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