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 연합인터뷰서 투표시간 연장-먹튀법 논란 제기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전국대학언론 합동 인터뷰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전국대학언론 합동 인터뷰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일 투표시간 연장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 간 논의하고 합의해야 한다. 개인이 법을 만들어라, 폐지하라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전일 후보사퇴시 정당 보조금을 미지급하는 이른바 '먹튀방지법'에 수용 입장을 밝히며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 법안의 동시처리를 요청했으나 새누리당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또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열린 전국대학언론 합동 인터뷰에서 투표시간 연장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질문은 즉석에서 이뤄졌다. 사회자가 인터뷰를 마치겠다고 밝히자 박 후보 뒷자리에 앉아있던 한 여학생이 갑자기 손을 들고 질문을 요청했다.

    이 여학생은 질문 과정에서 "새누리당의 공보단장이 이틀 만에 말을 바꾼거라면 대선후보를 신뢰하지 못할 것 같다"고 비판하자 박 후보는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적극 반박했다.

    박 후보는 "어떤 일에 대해 보도되는 과정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것처럼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 제가 당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이런 법을 낼테니 대신 (같이) 통과시켜달라 이런 식으로 (언급) 한 적이 없다더라. 서로 교환 조건으로 얘기한 게 아니라, 투표연장이나 보조금도 같이 논의해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이 아닌 잘 못 전달된 이야기에 대해 더이상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학생은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느냐"고 재차 묻자 박 후보는 "그것도 여아 간 (합의로) 결정해야지 제가 여기서 법에 대해서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지난 29일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요구하자 후보를 중도 사퇴하면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을 환수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이른바 ‘먹튀 방지법’)과 함께 처리하자고 제안했었다.

    같은 날 문재인 후보는 1일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과 먹튀 방지법을 연계하자는 것이 아니었다"고 밝힌 데 대해 "정치가 무슨 장난이냐"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우리로서는 정말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서 그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또 뭐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그건 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