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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죽으면 독도는 누가 지키나요!"
8살 꼬마팬의 간절한 외침이 자살 직전까지 내몰렸던 김장훈을 건져냈다.
30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김장훈은 "불면증과 공황장애가 너무 심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을 무렵, 한 어린 팬의 편지를 받고 용기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불면증과 공황장애 증세가 너무 심해졌어요. 그래서 잠이 오질 않았죠. 수면제와 각종 치료제를 수백 알 먹을 정도였습니다. 그때 팬들로부터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어요. 그 중에 나를 울렸던 한 꼬마팬의 편지가 있습니다."
장훈이 삼촌께
안녕하세요 저 정윤이에요.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병원에 입원 때 장훈이 삼촌이 와줘서 외롭지 않았어요.
그리고 힘든 마음은 알겠지만 사이트에 "죽고 싶다" 이런 말들은 올리지 마세요.
그리고 장훈이 삼촌이 죽으면 독도는 누가 지키나요.
(이건 제 보물인데요. 슬프실 때 하나씩 드세요)
빨리 나으세요!! 화이팅!!
장훈이 삼촌을 너무나도 많이 걱정하는 정윤 올림
김장훈은 "이 친구가 일곱살이었을 때 병문안을 간 적이 있는데 이번에 제가 안좋은 상태에 놓인걸 알게되자 이같은 편지와 선물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꼬마팬이 직접 보내 온 편지를 또박또박 읽어내려간뒤 함께 받은 '깜짝 선물'까지 공개했다.
김장훈이 받은 선물은 다름 아닌 초콜릿. 특히 이 꼬마팬은 초콜릿 속에 우황청심환을 몰래 넣어놓는 센스도 발휘했다.
"초콜릿과 함께 청심환까지 보내왔더라구요. 분명 부모님 몰래 가져다 놓은 것 같아요. 아무튼 이런 응원을 받으면서 다시 힘을 내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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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자실 직전 '꼬마팬' 편지 받고 마음 돌이켜..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김장훈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준 이 꼬마팬은 과연 누굴까?
그런데 싱거우리만큼, 의문은 금새 풀렸다.
방송 직후, "손편지를 써서 보낸 '꼬마'를 잘 알고 있다"는 한 제보자의 전화가 걸려온 것.
제보자 A씨는 3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방송에 공개된 '손편지'의 주인공은 현재 세검정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백정윤 양"이라고 밝혔다.
"저는 정윤이의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입니다. 이들 모녀가 원래 함께 봉사활동을 많이 다니는데, 그러면서 김장훈씨와 인연을 맺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해 정윤이가 병원에 잠시 입원했을 때 장훈씨가 병문안도 갖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씨는 "너무나 좋은 미담이라, 혼자만 알고 있기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다"면서 김장훈이 정윤 양을 병문안했을 당시 찍었던 '인증샷'을 메일로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병원에 입원한 정윤 양이 김장훈으로부터 받은 인형을 꼭 안고 방긋 미소를 짓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은 '완타치' 공연 이후 정윤 양이 김장훈-싸이와 찍은 기념 사진이다. 한 눈에 봐도 세 사람의 친분이 매우 두터운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A씨는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김장훈과 백정윤 양이, 서로 아플 때 힘이 되어 주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라며 "비록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이들의 진한 우정이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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