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들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사퇴 요구
  • ▲ 김광진 의원 트위터
    ▲ 김광진 의원 트위터

    새누리당은 30일 '막말', '변태적 발언' 논란에 휩싸인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을 향해 "국민 앞에 진지하게 사죄하고 사죄의 진실성을 사퇴로써 보여줘야 한다"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기선, 이헌승, 염동열, 이재영, 류지영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은 기본적인 소양 결여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로서 의원 직무를 맡기기에 매우 위험하고 부적절한 인성과 가치관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슈퍼스타K' 방식으로 청년 비례대표를 뽑은 민주통합당을 향한 공세도 계속됐다.

    이들은 "민주당이 청년대표로 떠받들며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시킨 김 의원이 수백만 청년세대를 여지없이 모독하며 좌절하게 했다"고 했다. "어정쩡한 사과로 대충 넘어가선 안되며 민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를 공천한 민주당은 김 의원의 사퇴에 대해 신속하고 적절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에 대해 "민족의 반역자"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막말' 논란이 일었다. 이후, 그의 트위터와 미니홈피 등에는 각종 변태적인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수갑, 채찍, 철창 등과 관련한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왜곡된 성(性) 인식 논란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6월 6일에는 "가끔 나도 여자 후배들 껴안기도 하고 남자 후배들 옷을 벗기기도 하는데 당시 정황을 떠나 일순간 성범죄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남겼다. 남녀 관계없이 후배들과 스킨십 과정에서 성범죄로 연결될 수 있는 '성욕'을 느꼈음을 트위터에 남긴 것이다.

    김 의원은 전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트위터라는 공간이 갖고 있는 기본적 해학과 풍자가 있는 것 아니냐. 일정 정도의 가벼운 농담의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뒤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