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민통당사 앞, 김광진 의원 사퇴촉구 기자회견
  • <청년리더네트워크> 소속 청년 30여명이 31일 '변태적인 글'을 트위터에 올린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전 국회와 민주통합당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역사인식이나 인신공격과는 차원이 다른 성적비하나 왜곡된 성의식을 짐작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청년층을 대표하는 청년국회의원이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지지 못하고, 차마 입에도 담기 어려운 망언을 일삼고 있다.

    여성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김광진 의원에게 청년층을 대표하여 사퇴를 촉구한다."

    이날 이들은 회초리 퍼포먼스를 통해 청년층이 김광진 의원을 꾸짖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에 대해 "민족의 반역자"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막말' 논란이 일었다.

    이후, 그의 트위터와 미니홈피 등에는 각종 변태적인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수갑, 채찍, 철창 등과 관련한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왜곡된 성(性) 인식 논란으로 확대됐다.

    “노예 이런거 좋아요..일단 벗고~ 수갑과 채찍을~

    “전 그런 곳보다 지하실 좋아요. 철창도 있고, 채찍같은 것도 있고..”

    “다음에 술 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오길. 간호사옷과 교복도.”

    “음... 왠지 그런 것도 좋아할 듯.. 채찍 같은 게 방에 있을지도 몰라 ㅋㅋ 잘 묶어서 사진 찍어 올려~”

    “일단 채찍, 수갑, 개목걸이, 양초 준비해 주시고 비디오 카메라도 있어야 할 듯. 뭐 복장은 걱정마셈. 5일 간 안 입어도 되니”

    김 의원은 특히 지난해 6월 6일에는 "가끔 나도 여자 후배들 껴안기도 하고 남자 후배들 옷을 벗기기도 하는데 당시 정황을 떠나 일순간 성범죄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남겼다.

  • ▲ ⓒ 청년리더네트워크
    ▲ ⓒ 청년리더네트워크

    다음은 이들의 성명서 전문이다.

    <막말, 변태언어 종결자 김광진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합니다.>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로 비하하고, 어르신들을 개쓰레기라 칭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이번에는 과거 작성했던 성추행 트윗 글로 인해 다시 한 번 국민들과 청년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트윗들은 역사인식이나 인신공격과는 차원이 다른 성적비하나 왜곡된 성의식을 짐작케 하는 것들이어서 국민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11년 12월 2일 작성한 트윗의 내용을 보면 ‘전 거부하는데 강제로 하는게 좋아요~충성하면 매력없잖아요. 저의 사랑스런 아이템 술과 채찍을 사용해야 하는데....’라고 작성하여 여성비하 및 변태성을 드러낸 바 있다.

    6월 6일에 작성한 트윗에선 ‘가끔 나도 여자후배를 껴안기도 하고 남자후배들은 옷을 벗기기도 하는데 당시의 정황을 떠나 일순간 성범죄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이라고 작성하여 평소 행위들이 성추행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임을 짐작케 했다.

    경악스럽게도 현재 누리꾼들의 제보로 확인 된 문제 트윗만 50여 개에 이르고 있다.

    과연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청년층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 말 할 수 있는가? 기본 인격수양조차 되어있지 않은 그를 보며 청년들은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이 트윗들의 내용을 보면서 국민들은 김 의원의 개인적인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성범죄에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과 그러한 사건에 분노하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이러한 글들에 의해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될 어린 친구들이 김 의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인가.

    김 의원이 과거의 일이라며 현재 상황을 웃고 넘길 때, 다른 한편에선 피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치는 국민들이 있음을 왜 보지 못하는 것인가!

    현재 김광진 의원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켜야할 상임위 국회의원이 어떻게 여성의 인권을 이처럼 처참히 짓밟을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미 김광진 의원의 왜곡된 역사인식과 성적 언행으로 인하여 청년 국회의원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만든 청년층의 쓰디쓴 책임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금에라도 청년층이 힘을 모아 김광진 의원을 퇴출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망언, 변태언어의 종결자 김광진 의원은 일련의 사태를 책임지고 의원직을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다. 또한 통합민주당은 김광진 의원에 대한 제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다면 민주통합당과 김광진 의원은 반드시 국민의 엄중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2012. 10. 31 청년리더 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