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 박사’ 석주명 창작 뮤지컬 '부활 - 더 골든데이즈'가 27일부터 11월 11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한다. 김의경 극작가의 ‘신 나비 찬가’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석주명 박사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 석주명을 사랑하는 여인 지민 역에 슈(유수영)와 배슬기 캐스팅!

  • 극중 석주명의 연구조교이면서 석주명과 러브라인을 형성할 여주인공 지민 역에는 슈(유수영)와 배슬기가 더블 캐스팅 되었다. 슈(유수영)는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도약을 꿈꾸며 2005년 뱃보이로 데뷔했다. 그 후 2007-2008년 '사랑은 비를 타고'를 거쳐 뮤지컬 '부활-더 골든데이즈'의 지민역으로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슈는 그동안 예능프로에서 출연해오던 중 2011년 ‘채소의 진실’이란 책을 번역하며 번역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 더블캐스팅 된 배슬기는 2005년 ‘더 빨강’ 1기로 가수로 데뷔했으며 예능프로에서 복고댄스로 주목 받아왔다. 최근에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2008뮤지컬 '루나틱'에서 고독해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면서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런 그녀가 청순하고 가녀린 여주인공 지민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석주명 박사는 일제시대에서 한국전쟁까지 한국사 중에서도 비극의 시대 상황 속에서 살다간 인물이다. 그는 혼란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75만마리 이상의 나비를 채집하여 표본으로 만들어 '도시처녀나비', '부전나비' 등 조선말을 붙이며 분류하였다. 그는 송도중에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생물학의 즐거움을 알려주었고,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연구 내용을 세계학계에도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근대적 생물학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이후 석주명 박사는 한국전쟁의 발발로 모두가 피난을 가던 때 폭격맞은 과학관의 건립을 위해 서울에 남아 자리를 지켰다. 석주명 박사의 열정적이고 인간적이었던 삶이 빡빡하게만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들에게 힐링 멘토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의미 하에 2012년 뮤지컬 “부활 더 골든데이즈” 가 기획되었다.

     

  • 뮤지컬 “부활 더 골든데이즈” 는 석주명의 일대기와 더불어 파괴되고 있는 현재의 환경문제를 되짚어 보고 있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극의 가상인물들을 재구성하였고, 판타지 요소를 가미하여, 석주명이 살았던 과거와 초 현실적인 미래상황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작품속에서 과거사람들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며 때묻지 않은 순수한 시대였다고 한다면, 초현실적인 미래상황은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을 파괴하지만 그 행동에는 책임을 지지 않은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모습들을 통해 동양적 자연관인 자연과 인간의 조화는 소중하다는 것을 관객과 함께 느끼고픈 제작진의 바람이 담겨있다.

     

  •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무대미술과 뛰어난 영상 기술 또한 작품의 효과를 위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30년대, 문명과 이념으로 때 묻지 않은 온전한 한반도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역사적으로는 암울한 시대였지만 순박하게 살아가는 과거 우리의 모습들이 마치 풍속화의 한 장면 처럼 펼쳐진다. 또한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운 세트들과 소품, 의상들이 어우러져 그 시대의 낭만과 향수를 느낄 수 있다.  2062년 미래의 모습은 환경재앙과 인류의 위기를 영상으로 무대 안과 밖을 넘나들며 스크린 가득 펼쳐진다. 미래의 지하도시는 최대한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공간으로 디스토피아와 디지털 문명의 정점을 향하고 있는 시대라는 양면의 모습을 절제감있게 표현된다.  (문의 : 극단 현대극장 02-762-6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