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높이 평가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북한보다 훨씬 못 살던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는 기틀을 다졌기 때문이다.

    당시 어렵고 궁핍하게 살던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새마을 운동을 실시하고 경제개발 5개년 개획을 추진하는 등 갖가지 개혁정책으로 경제발전의 토대를 닦고 실재로 발전을 시키기도 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매번 1위를 하는 것도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매진했고, 국민들이 그것을 제대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이렇게 우리 가슴에 기억이 되는 대통령의 남은 이유는 경제를 개혁하고 먹고살만한 나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최근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발언과 행동을 보면 국민대통합에 대한 기대를 걸어도 될 것 같아 보인다. 정치인들은 입보다 발을 먼저 보라고 한다. 그만큼 언행일치가 안 되는 것이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언행일치가 되는 사람이 박근혜다. 자기가 말한 것을 악착같이 지키려고 하고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것이 너무 지나쳐 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고집이 쌔게 보이고 소통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을 정도다.
     
    그동안 박근혜 후보를 저평가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엇을 했는가? 이것으로 미루어 볼 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였다. 새누리당 당원들과 국회의원들이야 쓰러져가는 당을 두 번이나 살렸으니 한 것이 많다고 하겠지만 정치와 상관없는 일반인들에게는 보여준 업적이 없다.

    그러나 대선 후보가 된 뒤의 최근 행보를 보면 국민대통합에 대한 기대를 걸 만해 보인다. 권양숙 여사와 이희호 여사를 찾는 등 통합을 위한 행보를 보이는 모습과 그 바탕이 되는 철학을 볼 때, 그리고 언행일치가 되는 인물임을 고려하면 말이다.
     
    국민통합은 지금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 선진국대열에 진입했다고 내외에서 평가한다. 美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도 10일 기사에서 “대한민국이 2009년 경제침체를 제일 먼저 극복한 선진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누란지위다. 글로벌 재정위기에 기인한 경제위기로 수출의 길은 막히고 경제성장 전망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노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고 내수가 살아나질 않는다. 가계대출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고,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공기업 부채도 눈덩이다.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이런 때 대선으로 인해 또 국론이 분열하고 있다. 국민들도 편을 나눠 싸우고 있다. 통합된 힘이 나오지 않으면 선진국 진입과 동시에 미끄러져 다시 어려운 경제상황에 놓이게 된다.
     
    중요한 시기에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후보가 있어서 다행이다. 박근혜는 중안선대위 인선을 발표한 자리에서 "국민통합은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갈라진 땅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듯이 분열을 치유해야만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 “만 갈래의 지류가 하나로 합쳐져 강이 되고 무수한 강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면서 “정치가 ‘바다’처럼 국민 생각을 포용하고 ‘다름과 차이’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새누리당 내홍에 대해서는 "쇄신이냐 통합이냐를 두고 다소 의견차이가 있었다"면서 "그 과정을 거쳐 쇄신과 통합은 같이 가야 할 시대정신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획일적인 것을 추구하는 줄 알았는데 새누리당 갈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건전한 갈등의 순기능을 언급했다. 생각이 경직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탄력적이다.

    ‘다름과 차이’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건전한 비판도 수용해 국정의 동반자로 삼고, 그들의 의견도 수렴해서 정책을 추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진정한 통합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철학이 빈곤한 줄 알았는데 깊고 통찰력이 있다.
     
    특히 분열을 치유해야만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가 있다는 말은 작금의 대한민국이 처한 한계를 이겨내고 진정한 선진일류국가가 되는 가장 중요한 맥점이고 지름길이다.

    ‘정치쇄신과 국민통합’은 같이 이뤄야할 과제라며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설득한 것도 통합을 위한 작은 행보라고 여겨진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은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국민대통합을 할 수 있는 후보, 이를 바탕으로 향후 남북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되어야 탄탄한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장된다.
     
    박정희가 경제개혁으로 대한민국을 먹고 살만한 나라로 만들었듯이 박근혜도 국민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을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고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