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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군단'은 9세기 전후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줄리유스 시저가 '갈리아 전기'를 집필하던 당시 정예군단이었던 로마 9군단은 아프리카 전쟁 이후로는 기록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들에 대해 영화는 시저 시절 켈트족이 지배하던 지금의 영국에서 지역민과 동화해 평화롭게 거주하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서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다.
'마지막 군단'이 흥미진진한 건 영화의 탄탄한 구성에다 영국의 전설 '아더와'과 캐멀롯, 엑스칼리버 이야기도 스며들어 있어서다.
로마 9군단 미스테리는 지금까지 많은 영화의 소재가 됐다. '아더왕' '더 이글' 등도 로마 9군단 소속 백부장 등을 소재로 삼고 있다. '센추리온'은 '100'을 의미하는 라틴어 접두사 'Cent'를 붙인 '백부장'이라는 뜻이다.
사실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9군단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현재 서구문명의 원조격인 로마와 현대적인 징병제의 근본이 됐던 '로마군단'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