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 CH**** : "오늘 무한도전 노홍철 눈물 장면 나만 기다린건가?" (소심)
노홍철은 울지 않았다.
뭔 소리냐고?
지난주 MBC '무한도전' 예고편에선 유재석과 대화를 나누던 노홍철이 굵은 눈물 방울을 뚝뚝 흘리는 장면이 방영됐다.
이름하여 '노홍철 눈물 예고 장면'. 예고편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노홍철 눈물'이 '인기키워드'로 급부상하며 다음주 방영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
평소 가장 액티브하고 유쾌한 모습만 보여왔던 노홍철이 눈물을 왈칵 쏟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충격을 안겨줬다.
자연히 시청자들의 관심은 '무한도전' 제작진이 300회를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쉼표특집'으로 모아졌다.
이날 녹화에서 과연 어떤 대화들이 오갔길래 노홍철이 눈물까지 보였을까?
'얄궂게도' 노홍철이 펑펑 우는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 20일 오후 TV 앞에 모여든 시청자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노홍철이 우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한 마디로 제작진의 교묘한 편집 기술에 낚인 것.
이날 노홍철은 유재석과의 '텐트 토크'에서 매니저도 없던 무명 시절, 유달리 자신을 잘 챙겨줬던 유재석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상하다고 느낄 만큼 제게 잘해주셨잖아요. 다른 스케줄도 많았을텐데, 항상 저를 기다렸다 집까지 바래다 주셨어요."
노홍철은 과거 유재석이 자신을 배려해줬던 여러 일화들을 소개하며 눈물을 훔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작진의 배려(?)로 노홍철이 펑펑 우는 장면은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방송이 끝난 뒤 다수의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오늘 노홍철 눈물이 안 나왔다"며 "일주일간 기다려왔는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주 찰나의 예고편이 선보였던 '강렬한 인상' 탓인지, 이처럼 사소한 일에도 불만이 폭주하는 모습이다.
-
하지만 이날 '쉼표특집'은 노홍철의 눈물 대신 무한도전 멤버들의 진실한 속내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비록 '진한 눈물'은 보지 못했지만, 그동안 웃음 뒤에 가려졌던 멤버들의 고충과 고민이 무엇이었지 알게 해주는 나름 의미있는 방송이었다.
정형돈 : "'무한도전' 녹화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녹화를 접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재석이형 아들이 '아빠는 놀이공원 같이 못 가잖아' '사람 많은데 못 가잖아'라고 말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얘기를 듣고 저 역시 혼란스러웠습니다."
유재석 : "우리는 괜찮은데..우리 때문에 가족들이 피해를 보잖아."
또한 국내 예능계의 '정상'에 있는 이들 역시, '언젠가는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정형돈 : "저는 '무한도전'이 내일이라도 당장 끝날까봐 두려워요. 만약 '무한도전'이 없으면 저도 없어질 겁니다."
유재석 : "형돈아! 나도 마찬가지야. '무한도전'과 내 '예능 인생'이 같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 외에도 박명수와 정준하는 최근 하차 논란을 빚은 길에게 "자신감을 가져라" "살다보면 힘든 일이 겹칠 때가 있다"고 격려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정준하는 이날 300회 특집에서 "아내가 현재 임신 4개월째"라는 희소식을 전해 멤버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